고 목사는 교회의 모든 사역을 진행함에 앞서 성도에 대한 사랑이 먼저임을 강조하면서, 교회 사역이나 훈련 과정들이 가정과 일터에서의 삶과 조화를 이루도록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시애틀비전교회에는 최근 새가족들이 많이 등록하고 있는데, 양육과정과 제자훈련을 통해 말씀으로 중심이 바로 선 그리스도인으로 세우고, 같은 교회의 비전을 품을 수 있도록 인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4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한인 사회 동포들에게 새해 덕담을 부탁드립니다.
"올 한 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분명한 은혜가 있습니다. 즐겁고 기쁜 날들도 있겠고 때로는 어렵고 힘들 때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 주위에 사람들이 많지만 사람을 의지하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매 순간마다 하나님을 기억하시고 말씀을 붙드시면 좋겠습니다. 좋으신 하나님께서 우리와 동행하시고 우리가 기대하고 생각한 것보다 놀랍게 응답해 주실 것입니다."
-올해 시애틀비전교회 표어는 무엇으로 정하셨나요?
"올해 교회 표어를 "주의 나라 임하소서"라고 정했습니다. 올 한 해 모든 성도들이 주의 나라를 바라보고 주의 나라를 기대하며,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향해 나아가는 한 해가 되려고 합니다."
-지난 2023년 한 해 동안 감사했던 순간들로 무엇을 꼽을 수 있을까요?
-지난해 시애틀비전교회의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무엇이었나요?
"먼저는 예배 분위기가 굉장히 밝아졌습니다. 시애틀비전교회 성도님들께서 원래 미소가 많으세요. 설교 중간중간 아멘으로 크게 화답해 주시고, 저를 배려해 주셔서 웃어야 할 타이밍에는 잘 웃어주시고요. 리액션을 잘해주시니까 설교자가 굉장히 편하게 말씀을 전할 수 있게 해 주십니다. 외부 강사님들도 간혹 저희 교회에 집회차 오시면 '최근 집회한 교회 가운데 가장 예배 분위기가 굉장히 밝고 좋다'고 증거하실 정도고요.
외형적 변화로는 교회 모습이 한층 신선해졌습니다. 아이들이 안전하게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가 새로 지어졌고요. 본당 카펫도 다 바꾸었습니다. 원래는 낡은 카펫을 샴푸해서 사용하려고 했는데요. 감사하게도 카펫을 교체할 수 있는 헌금이 모아져서 오래된 카펫을 바꿀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로비와 친교실도 화사하게 리모델링 됐습니다.
또 새 가족들이 많이 오셨습니다. 제가 부임하고 첫해에는 51명이 등록을 하셨었는데요. 작년에는 66명이 새로 오셨습니다."
-예배 분위기가 밝아진 비결이 있나요?
"교회에 가면 전체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잖아요. 목사님의 설교 말씀도 은혜롭고 좋아야 하고, 찬양도 좋아야 하고요. 그런데 저는 교회 분위기는 다른 무엇보다 성도님들이 만들어 간다고 생각해요. 목사 혼자 밝게 웃고 다닌다고 교회 분위기가 환해지는 것은 아니거든요.
먼저는 성도분들께서 마음이 따뜻하고 밝으세요. 그러니 자연스럽게 예배 분위기나 교회 분위기도 밝아지는 것 같아요. 새가족들도 교회에 처음 오면 공통적으로 교회 분위기가 굉장히 밝다고 하세요. 성도님들께서 만들어 가시는 것 같아요."
-지난해 새가족들이 굉장히 많이 교회에 왔는데요.
-새가족들이 교회에 오면 어떻게 양육을 하나요?
"새가족들이 오시면 새가족반과 양육반을 거치시면서 성경 말씀의 체계를 잡아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성도들이 복음 안에서 하나가 되고, 같은 비전을 품고 한마음으로 나아가는데 매우 중요한고요. 제자반과 인도자반은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 이끌게 됩니다.
저 혼자서 모든 사역을 다할 수가 없으니 장로님들, 권사님들께서 전적으로 섬겨주시는데요. 함께 사역을 해주시는 동역자들이 있으니 꾸준하고 성실하게 제자훈련이 진행됩니다. 이렇게 섬김을 받은 이들이 성장해서 다른 성도들을 섬기며 함께 영적으로 성장하게 되는데요. 이런 모습이 목회자로서는 가장 큰 기쁨이고 보람입니다."
-새해 진행될 사역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그리고 각 사역을 위한 리더들과 봉사자들을 재배치하고, 순모임에 대한 조정도 있습니다. 그동안 수고하신 사역자분들 가운데 쉼이 필요한 분들은 충전하는 기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요."
-사역을 계획하고 성도들에게 교회 사역을 맡길 때 가장 많이 고려한 부분은 무엇인가요?
"저희 교회는 사역을 시작할 때 매우 신중한데요. 왜냐하면 교회 사역이 너무 많아지거나 바빠지면 성도들이 교회에만 매달려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교회 사역이 많아지면 가정과 일터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사역의 숫자를 늘리는 것보다 5-6년 뿌리를 내릴 수 있는 사역을 선택하고 그것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성도들이 교회와 가정, 일터에서의 삶이 조화로울 수 있도록 조율을 하려고 합니다.
교회는 하나님께서 인도하시고 이끄시지만 분명 하나님의 일꾼들을 통해서 역사하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역자를 선택할 때도 신중을 기하게 되는데요. 무엇보다 교회 사역을 하면서 그 사역도 빛이 나야 하지만, 사역자 역시 기쁘게 사역하는 가운데 빛이 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역자가 힘들어하는 것을 보면서 억지로 끌고 가는 것도 옳지 않다고 보고요. 사역을 하면 쉼이 필요한데요. 무리하게 사역을 하다가 번아웃이 오면 그분은 사역을 잠시 내려놓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사역이야 지금 못하면 다음에 하면 되지만, 사람을 잃어버리면 안 되잖아요. 교회 각 부서와 사역들은 교회 공동체를 든든히 세우는 사역이기 언제나 성도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시애틀비전교회를 담임하면서 가장 감사한 것이 있다면요?
제가 부족한 부분이 많은데도 목회자가 스트레스받지 않도록 배려해 주시고 격려해 주셨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더 진한 사랑이 느껴지는데요. 교회가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데에는 장로님들과 권사님, 교회 직분자들과 성도들의 예수님을 닮은 헌신적인 섬김과 사랑이 큰 역할을 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