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이사장 김삼환 목사)가 주관하고 군종목사를 파송한 10개 교단이 공동 주최한 육군훈련소 연합세례식이 70주년을 맞아 지난 13일 논산 연무대교회에서 열렸다. 이날 훈련병 1,003명이 세례를 받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했다.
1992년 7월부터 시작한 이 행사는 시작할 당시 2,638명을 상대로 세례를 준 이래 2023년 12월까지 총 618차례에 걸쳐 177만 8,796명이 세례를 받았다. 2012년 합동 세례식은 훈련병 9,519명이 세례를 받아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이날 진중세례식은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합동·고신·백석 등 군종목사를 파송하는 10개 교단의 대표자들이 직접 세례식에 참석해 세례를 했다.
행사는 1부 한국교회 군선교 신년하례회, 2부 연무대군인교회 70주년 축하예배, 3부 한국교회 연합 세례식 순으로 진행됐다.
먼저 1부는 예장 고신 김홍석 총회장의 사회, 기장 전상건 총회장의 기도, 군선교연합회 김순미 공동회장의 성경봉독이 이어진 후 예장 통합 김의식 총회장이 ‘군 생활의 3대 연단’(벧전 1:5-9)이라는 주제로 설교했다.
김 총회장은 “군 생활의 힘듦 속에서 육체·정신·영적 연단이라는 세 가지 축복이 임할 것”이라며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하여 하나님이 이 연단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게 하실 것”이라고 했다.
예장 백석 김진범 총회장의 축도에 이어 명성교회 솔리스트 4중창의 축하공연, 군선교연합회의 소개 영상이 이어졌다.
2부는 군선교연합회 사무총장 이정무 목사의 사회로 이사장 김삼환 목사가 신년사를 전했다.
김 목사는 “한 가지 확실한 건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면 팔자를 고칠 수 있다”며 “이 이상의 기적이 없다”고 했다.
이어 “오늘 세례를 받은 장병들과 군 선교에 헌신한 모든 분들에게 하나님의 축복이 있길 바란다”고 했다.
연무대교회 70주년 기념영상의 상영 이후 한국군종목사단장 이석영 목사의 인사에 이어 군종목사 파송교단 군목단 연합찬양대의 축하 찬양이 이어졌다.
기하성 이영훈 대표총회장, 감리회 이철 감독회장, 기성 임석웅 총회장 등이 영상 축사를 전했고, 전 국방부 장관 정경두 집사가 격려사를 전했다.
이어진 인사에서 최장식 육군훈련소 소장은 “70년 전에는 이곳에 예배할 장소가 마땅치 않았으나, 지금 이렇게 아름다운 교회가 지어질 수 있었던 것은 많은 이들의 기도 덕택”이라며 “국가 안보를 위해 불철주야 애쓰는 군인들과 훈련병들을 위해 많이 기도해 달라”고 했다.
이어 연무대교회 70년 공로자에게 공로패를, 한국 군종목사단장에게 취임 축하패를 각각 전달했다.
이어서 3부에선 군 선교 홍보대사인 배우 박영규 씨의 특별 찬양, 이후 연무대군인교회 강우일 목사의 세례 집례 인도, 예성 조일구 총회장의 세례 서약, 육군군종목사단장 정비호 목사의 세례 기도, 강우일 목사의 세례 공포 및 ‘한 번 세례교인은 영원한 세례교인’ 구호 제창, 명성교회 장로회의 세례 선물 전달, 군목파송교단 총회장 및 집례위원들의 세례식 집례, 연무대군인교회 직전 담임 김영호 목사의 축복 파송기도, 군선교연합회 총무 양재준 목사의 광고 등이 이어졌다.
한편, 논산 육군훈련소 내부에 위치한 연무대군인교회는 제2훈련소 부대는 1951년 창설됐고, 1952년 10월 초대 군종참모 문기성 목사가 부임해 10월 30일 7개 연대가 천막교회를 설립한 후 1974년 현 헬기장에 연무대교회를 헌당했다.
그런 뒤 1987년 2,3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초대형 예배당이 건축됐고, 2006년 본당 옆 지상 2층 400평 규모의 선교종합관이 세워졌으며, 2018년 12월 5천 명 수용 규모의 새 예배당이 봉헌됐다. 총 건축비 231억 원을 600곳 이상의 교회와 기관에서 후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