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회장은 10일 오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 이후 교회들의 교인 수가 20~30% 줄고 다음 세대도 절반 이상 떨어져 나간 상황에서, 합동이든 통합이든 교단 간에 선을 긋고 서로 경계할 이유가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에서 오정호 예장 합동 총회장님과 공동대표회장으로 함께 일하고 있다. 합동이나 통합이나 복음주의를 지향하기에, 연합 임원회를 하는 등 형제 교단처럼 가까워지고 있다”고도 했다.
교단의 정체성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5분의 4 정도는 합동과 같은 보수 복음주의”라며 “젊은 목사님들 중심으로 5분의 1 정도는 기장처럼 진보 자유주의로 파악된다”고 했다. 김 총회장은 “저희의 중심은 복음주의를 사수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세계교회협의회(WCC)에 대해 김 총회장은 “WCC에 개인적으로 반대한다. 공산주의나 종교다원주의를 지향하는 교회들이 많이 들어와 있기 때문”이라며 “미국장로교(PCUSA)만 해도 동성애를 인정하고 목사로 안수하는데, 어떻게 동조할 수 있겠는가”라고 했다.
김 총회장은 “저희 교단이 한경직 목사님 때부터 교회연합 운동 정신을 갖고 WCC와 NCCK(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에 속해 있어 에큐메니칼 연합운동도 해 나가지만, WCC와 NCCK에서 동성애를 지향하거나 종교다원주의를 인정하는 결의를 한다면 제가 앞장서서 탈퇴를 주장할 것”이라며 “하지만 지금까지 WCC와 NCCK가 그런 결의를 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는 “새롭게 선출된 NCCK 총무 김종생 목사님은 복음주의자다. 총무님께 (차별금지법 찬성 성명을 냈던) NCCK 인권센터를 공식 산하 기관으로 인정한다든지, 동성애나 종교다원주의를 지지하는 행동을 할 경우 총회적으로 과감하게 결단을 내리겠다고 말씀드렸다”며 “앞으로 NCCK가 그런 무리한 행동이나 비성경적 행위는 결단코 하지 않으리라 믿는다”고도 했다.
아울러 교계 연합기관 통합 문제에 대해서는 “한교총과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가 물밑 작업을 긴밀하게 추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부활절 전에 좋은 소식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그래서 한국교회가 명실공히 하나 된 모습으로 부활절을 맞이하고, 하나 되어 복음을 전하고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서 사명을 다하며, 북녘 땅의 동족을 구원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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