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가평·포천을 중심으로 경기북부지역에 16일 밤부터 17일까지 최고 200㎜의 폭우가 예보되면서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지난 6일 동안 500㎜ 가까운 넘는 폭우로 땅이 물을 가득 머금고 있어 이에 대한 피해가 예상된다.
경기 전역에는 17일 새벽을 기점으로 호우 예비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집중호우는 16일 자정을 전후해 최고조에 이룰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특히 연천·가평·포천·파주·동두천지역에는 16일 오후 들어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은 가운데 11~16일 엿새 간 누적 강수량은 가평 484.5㎜, 포천 479.0㎜, 연천 440.0㎜ 등을 기록 중이다.
임진강 홍수 여부를 가늠하는 최전방 남방한계선 필승교 수위는 15∼16일 밤 사이 다소 상승했으나 비가 소강상태를 보여 현재 3.25m까지 낮아졌다.
군남댐 저수위 역시 현재 28.06m까지 내려갔지만, 군남댐 관리단은 6일째 수문 13개를 모두 열어 임진강 수위를 조절 중이다. 현재 초당 2031톤을 방류하고 있다.
각 지자체는 이날 비상근무 태세를 늦추지 않은 채 긴급 피해 복구에 나섰다.
특히 피해가 큰 연천·가평군과 포천시는 공무원, 군인 등 2000여 명과 중장비 등 170대를 동원해 무너진 취수보 축대와 침수 도로, 산사태 피해 지역에서 복구했다.
둑이 낮아 범람이 우려되는 취약 지역에 흙 마대를 쌓고 주민들에게 호우 대처 요령 등을 알리고 있다.
한편, 경기도재난안전대책본부는 16일까지 10개 시·군 주택 96가구와 농경지 4곳 54㏊가 침수된 것으로 잠정 집계했고, 현재까지 60억원 가까이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