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미술 큐레이터 빅토리아 에밀리 존스가 쓴 “1240년부터 오늘날까지 아시아 예술가들이 그린 예수의 탄생”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CT는 예수가 다양한 아시아 문화권에서 어떻게 묘사되었는지를 소개했다. 그러나 예수가 아시아 대륙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아시아인이라는 존스의 주장은 소셜미디어에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CT는 존스의 말을 인용하여 “예수는 아시아에서 태어났다. 그는 아시아인이었다”라며 “하지만 그가 유럽에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대다수의 기독교 예술 작품들은 그를 서양인으로서 대중의 상상 속에 깊이 자리 잡게 했다”고 보도했다.
존스는 기사에 소개된 9명의 예술가들이 “[예수를] 아시아로 되돌려놓지만 고대 이스라엘로는 돌려놓지 않는다”라며 “성탄을 지역 행사로 만들어 자신들의 문화적 맥락에서 이야기를 해석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예수를 일본인, 인도네시아인 혹은 인도인으로 그린 예술가들이 “그들 자신의 공동체와 다른 모든 사람을 위한 ‘하나님의 내재성’, ‘우리와 함께하심’, ‘그리스도의 탄생의 보편성’을 보여준다”면서 이슬람교도들이 “그들의 신앙 전통에 따라 예수에 대한 존경심을 가지고 묘사한 많은 훌륭한 예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녀는 또한 “힌두교와 불교 예술가들”이 “20세기 예수를 묘사하는 데 중요한 공헌자”라고 주장했다.
그래함 목사는 자신의 SNS에 해당 내용의 폭스뉴스 디지털 기사 링크를 공유한 후, CT가 “왜 이제까지 이렇게 기본에서 벗어난 내용을 보도하는지”를 묻는 성명을 게시했다.
그래함 목사는 “우리는 이에 대해 궁금해하거나 추측할 필요가 없다. 성경은 예수님의 지상 혈통과 그분이 어디에서 태어나고 자랐는지에 대한 매우 구체적인 세부 사항을 제공한다”고 단언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예수가 유대인이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성경을 믿지 않거나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모든 것이 의문스러워진다”고 지적했다.
그래함 목사는 “우리는 하나님을 우리의 형상대로 지어낼 수 없다”며 “그분은 그분 자체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의 권위를 훼손시키려는 어떤 사람이나 그 무엇에 대해서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T는 이 기사로 인해 소셜 미디어에서 많은 질타를 받고 있으며, 일부는 해당 출판물을 “우오크화 되고 있다(going Woke)”고 비판했다.
그래함 목사는 2019년 CT가 그의 아버지의 이름을 언급하며,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과 퇴임을 주장한 사설에 대해서도 정면으로 반박했다.
2020년 퇴사 전 당시 CT 편집장이었던 마크 갈리는 2019년 트럼프가 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와 통화한 것을 두고 “자신의 정치적 권력을 이용해 외국 지도자가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반대자 중 한 명을 괴롭히고 불신하도록 만들려는 시도”라고 썼다.
갈리는 “(트럼프가) 축출되어야 하는 것은 당파적 충성이 아니라, 십계명을 만든 창조주에 대한 충성 문제”라며 트럼프를 지지하는 기독교인들에 대해 “트럼프를 옹호하는 것이 당신의 주님이자 구세주에 대한 당신의 증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래함 목사는 아버지가 이 잡지를 창간했지만 갈리의 사설에 대해 “매우 실망하셨을 것”이라며, 부친이 2018년 사망하기 전에 트럼프를 마지막 대통령 후보로 투표했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래함 목사는 CT가 “좌파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이용되고 있다”며 “크리스채너티 투데이가 좌파로 옮겨갔으며, 복음주의의 엘리트주의적 자유주의 세력(elitist liberal wing of evangelicalism)을 대표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