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협과 세이협은 지난 8월 기자회견을 갖고 로잔운동에 대해 △제2차 로잔대회에서 피터 와그너 등 신사도 운동가들이 강사로 나섰다 △인터콥과 연관성이 있다 △로잔대회는 로마 카톨릭, 안식교, WCC 등에 대해 포용적이어서 종교다원주의 성향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내년 9월 한국에서 제4차 로잔대회가 열리기 전, 이 같은 점을 인정·회개할 것 등을 한국로잔위 측에 요구했다.
그러나 한국로잔위는 9월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①제2차 로잔대회에서 피터 와그너는 주강사가 아니었다 ②제2차 로잔대회가 열린 1989년은 피터 와그너가 신사도 운동을 시작하기 전이었다 ③로잔언약, 마닐라 선언문 등 어떤 문서에도 신사도 운동 교리(영적도해, 지역의 영, 땅 밟기 기도)를 옹호하는 내용이 나오지 않는다 ④WCC나 로마 카톨릭, 정교회 등을 포용하지 않으며, 제3차 대회에 소수의 WCC 회원들이 참관인 자격으로 참석한 것뿐이라고 반박했다.
이번 한상협과 세이협의 입장 발표는 이에 대한 재반박 성격이다. 이들은 ①에 대해 “피터 와그너는 제2차 로잔대회 이전 제1차 로잔대회 때부터 로잔운동을 설립한 주축 인물이었다. 피터 와그너가 그의 책에서 말한 대로 제2차 대회에서 강사로 활동했다”고 했다.
②에 대해서는 “피터 와그너는 1988년에 신사도 운동의 성령론을 설명하는 <제3의 물결>을 출간하여 신사도 운동을 전면적으로 주장하고 확산시키기 시작했다”고 반박했다.
④와 관련해선 “제3차 로잔대회에 로마가톨릭교회, 정교회, WCC 대표들이 초청되어 1000여 명이 참석했다고 당시의 언론에 보도되었다”고 했다.
한상협과 세이협은 “로잔운동에는 이단으로 규정된 신사도 사상이 있다고 보아야 정직한 자세”라며 “따라서 신사도 운동의 이단성으로 인하여 참여금지, 교류금지 등으로 규정한 예장합동, 고신, 합신, 기장, 기하성 교단에 소속된 목회자 신학교 교수들은 (로잔운동 측이) 신사도 운동에 대한 솔직한 자백과 반성을 하기 전에는 로잔 운동에 참여하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한국로잔위원회는 제4회 로잔대회를 한국에서 열려면, 로잔운동 측이 그간의 잘못을 시인하고 회개성명을 발표한 후에 로잔대회를 치를 것을 다시 촉구하는 바”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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