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순교자의소리(이하 한국VOM, 대표 현숙 폴리)는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세속적 영화가 복음 전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최근 북한 지하교인들이 한국VOM에 전한 편지를 보면, 북한에 거주하는 한 가족이 다양한 러시아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교회에 가고 기도하는 모습을 본 뒤 기독교인이 된 것을 알 수 있다”고 19일 밝혔다.
현숙 폴리 대표는 “위 북한 가족은 러시아 영화에서 사람들이 기도하고 교회에 가고 성호를 긋는 장면을 보고, 자신들도 따라하면서 기도하는 법을 배웠다고 한다”고 했다.
현숙 폴리 대표에 따르면, 그 가족은 자신들이 누구에게 기도하는 것인지도 몰랐다. 현숙 폴리 대표는 “그러던 중 그 가족 중 한 명이 중국에 갔고, 그곳에서 만난 사람에게 복음을 전해 들었다”며 “그 북한 사람은 러시아 영화에서 봤던 교회에 자신을 데려가 달라 부탁했고, 그 교회에서 기독교 신앙의 기초와 사도신경, 그리고 용서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고 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그 사람이 나중에 북한으로 돌아와, 중국 교회에서 배운 것을 가족들에게 전했다고 말했다. 현숙 폴리 대표가 소개한 사연은 이 단체가 북한 지하 교인과 해외 북한 노동자들에게 성경을 배포하는 과정에서 받은 감사 편지 내용의 일부다. 한국VOM은 이들에게 북한 방언으로 된 성경책 약 4만 권을 배포한다.
현숙 폴리 대표에 따르면, 이 편지들은 북한 지하 교인 및 일반 주민들 사이에서도 성경에 관한 지식이 증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숙 폴리 대표는 “성경이 북한에 미치는 영향이 점점 커지고 있고, 이는 독립적인 조사에서도 확인되고 있다”고 했다.
현숙 폴리 대표가 인용한 북한인권정보센터(NKDB)에 따르면, 성경을 본 북한 주민은 2000년 초반 사실상 0%에서 2020년 말엔 약 8%로 증가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코로나 유행 기간에 한국을 제외한 각 나라에 거주하고 있는 북한 사람들이 요청한 성경이 해마다 두 배로 증가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바야흐로 지금은 북한에 복음을 전할 때”라며 “성경은 오늘날 북한 내부로 계속 유입되고 있으며, 말 그대로 역사 이래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은 북한 사람들이 성경을 읽고 변화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