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인권상에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이하 유가족협의회)가 선정됐다.
NCCK인권센터는 내달 7일 오후 7시 한국기독교회관에서 NCCK 인권상 시상식을 개최한다. 이 상은 세계인권선언일에 즈음해 지난 1987년부터 우리 사회의 인권증진에 기여한 개인 혹은 단체에 수여해왔다. 제1회 수상자는 ‘박종철 물고문사건 진상규명’에 기여한 오연상 내과전문의다.
인권센터 측은 “유가족협의회는 슬픔과 피해의 당사자임에도 안전하고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일에 힘쓰고 있다. 지난 2022년 10월 29일, 이태원에서 발생한 참사로 159명의 생명을 잃었다. 우리 사회는 큰 충격과 함께 4.16세월호참사 이후 안전한 사회로 나아가지 못했다는 큰 슬픔에 빠졌다”고 했다.
이어 “현대사회에서 사회적 참사는 개인의 잘못이 아닌 사회구조 전반의 문제로 발생한다. 피해자에게는 ‘재난참사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고 진상을 알 권리, 정당한 배상과 보상을 받을 권리 등이 있다. 그렇기에 더욱이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의 지난 걸음이 귀한 여정이었음을 기억한다. 용기와 헌신으로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유가족협의회의 걸음에 선정의 이유를 밝힌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NCCK 인권상 수여를 통해 동료 시민을 비롯한 우리 기독교 신앙인들이 기도와 연대로 보다 안전하고 평등한 한국사회를 앞당기는데, 특별히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더욱 동행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