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방송에 따르면 이번 가을음악회는 분단의 아픔과 평화의 소중함을 되새기기 위한 음악회로,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며 평화 통일의 가치를 전달하는 계기로 기획됐다. 이에 국내 탈북민들을 초청했다고 한다.
이번 음악회는 국내 최고의 뮤지션들이 참여했다. 독일어권 최고 영예인 ‘궁정가수(Kammersager)’ 칭호를 받았고,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대통령상 외 다수의 콩쿨에서 수상한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을 비롯해 대한민국 오페라대상 특별상과 뮤지컬 최고 여우신인상을 수상한 바 있는 소프라노 김순영, <팬텀싱어1> ‘포르테 디 콰트로’의 테너 김현수, 배우 박영규 씨가 함께 했다.
특히 탈북민 아티스트들의 연주가 무대를 더욱 화려하게 빛냈다고 한다. 러시아 차이코프스키음악원을 졸업하고 평양국립교향악단의 솔리스트 겸 악장을 역임한 정요한 바이올리니스트, 또한 평양음악무용대학 피아노 교수를 역임한 황상혁 피아니스트, 그리고 여성 탈북민으로 구성된 ‘물망초 합창단’과 김예나 탈북 피아니스트, 윤설미 탈북 아코디언 연주자의 특별한 연주가 있었다.
아울러 이번 음악회는 특별히 KBS 관혁악단 단장으로 있는 박상현 지휘자가 이끄는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어우러져 최고의 하모니를 이끌어냈다고 극동방송 측은 전했다. 또한 목포극동방송 어린이합창단과 광림남성성가단도 함께 연주회를 빛냈다고.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는 “이번 가을음악회는 특별히 극동방송 사역 67주년을 맞아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며 대한민국에 오신 탈북민 여러분과 북방선교와 남북통일을 위해 헌신하는 여러 관계자분들을 초청해 위로와 격려, 그리고 존경과 감사를 전하고자 마련했다”고 전했다.
김 목사는 “귀한 시간을 내어 이렇게 콘서트홀 전 좌석을 가득 메워준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앞으로 극동방송은 한반도의 평화통일이 이뤄지도록 더욱 최선을 다해 북방선교를 위해 달려나가겠다”고 밝혔다.
극동방송 사장 한기붕 장로는 “극동방송은 지난 67년간 대한민국 국민은 물론 북방지역에 살고 있는 동포들의 벗이요, 동반자였다. 신앙의 자유를 찾아, 진정한 자유를 위해 북한을 탈출한 우리 탈북민들을 위로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나누며 그들의 상처를 음악으로 보듬어 주기 위해 오늘 음악회를 개최하게 되었다”며 “이 음악회를 통해 좀 더 많은 분들이 탈북민들의 아픔을 헤아려주며 통일에 대한 관심을 높여주시길 원한다”고 전했다.
탈북민 김이사야 씨는 “극동방송이 음악회까지 열어 탈북민들의 마음을 이렇게 따뜻하게 어루만져 주셔서 너무나 큰 감동을 받았다. 그동안의 아픔이 눈 녹듯이 흘러내렸다”며 “무엇보다 탈북민들과 남한의 형제자매들이 이렇게 한자리에서 통일을 위해 기도하며 자리를 했다는데 큰 감사를 하게 되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또 “탈북 음악인들이 자유 대한민국에 왔기 때문에 이렇게 좋은 무대에서 자유롭게 큰 능력을 펼칠 수 있었다. 그들의 예술적 기량이 마음껏 펼쳐지는 것을 보고 남한에서 누리는 이 자유가 너무 감사했다”며 “음악회를 보는 내내 하루속히 북한의 억눌리고 핍박당하며 살아가는 주민들에게도 이 자유가 주어지길 간절히 기도했다. 통일이 되어 이 가을음악회가 북한에서도 함께 열리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2023 극동방송 가을음악회’에는 김영호 통일부 장관, 탈북민인 태영호·지성호 국회의원,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 등을 비롯해 롯데그룹 송용덕 전 부회장과 각국 대사들 및 외교 관계자들도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