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무르시 정권 1년여 만에 퇴출

중동·아프리카
스포츠부 = 박성민 기자
이슬람편향주위와 권력독점, 경제 악화 등이 원인

이집트 '이슬람주의' 대통령 무함마드 무르시가 집권 1년여 만인 3일(현지시간) 군부에 의해 쫓겨났다.

이집트 군부는 이날 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을 축출하고 조기에 대통령 선거를 다시 치르겠다고 발표했다.

앞서 30년간 이집트를 철권통치했던 호스니 무라바크 전 대통령이 2011년 시민 혁명으로 물러난 후 최초의 자유선거로 대통령이 됐떤 무르시도 이같은 철권통치를 답습하다 결국 1년여 만에 실각하게 됐다.

이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지난달 30일 시작해 나흘 간 이어진 뒤의 일로, 엘 시시 장관은 이어 현행 헌법의 효력을 정지시키고 새로운 내각을 구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새 내각이 구성되기까지 임시적으로 헌법재판소장이 대통령직을 대행한다.

무르시와 무슬림형제단의 최고위 간부 일부는 2011년 시민혁명 기간 교도소에서 탈옥한 혐의 등으로 출국 금지 대상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무르시 정권위 실각에는 이슬람편향주의적 정책과 권력 독점, 경제 악화, 치안 부재 등 이집트 내부 문제 해결에는 실패가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집트는 이슬람이 인구의 90%를 차지하고 약 9%가 기독교의 한 종파인 콥트교를 믿으며 두 종교 간의 무력 충돌이 빈번하다.

콥트교인들은 무바라크의 독재가 종식되며 종교자유를 누릴 수 있다는 기대를 품었으나 무슬림형제단의 지지를 받은 무르시 대통령은 더욱 거세게 콥트교를 향해 박해를 해 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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