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삼 만나교회 담임목사는 29일 주일예배에서 “엘리야는 영적전투에서 이겼으나 현실은 비가 오지 않았다. 영적승리는 비가 와야 완전해진다. 그럼에도 엘리야는 믿음으로 비 소식을 선포한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약속이 있으나 우리의 현실은 녹록하지 않다. 엘리야를 향해 야고보서는 우리와 성정이 같은 사람이라고 말한다”고 했다.
이어 “하나님이 다 아시는데 우리는 왜 기도하는가. 우리가 기도하지 않으면 하나님이 행하시는 일을 알지 못한다”며 “반대로 기도했는데도 응답이 이뤄지지 않았을 때 하나님이 막으시는 길도 알 수 있다. 기도의 실패는 하나님의 인도를 알 수 있는 이정표다. 이럴 때 내 인생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우리가 기도해야 하나님의 길을 알 수 있다”고 했다.
또 “엘리야는 무릎 사이로 머리를 집어넣고 기도했다. 하나님의 약속이라는 확실성, 그리고 불확실한 세상 사이에서 요구되는 것은 우리의 기도와 순종이다. 엘리야가 올라간 갈멜산 꼭대기는 의미가 있다”며 “누구나 어디에서든 기도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기도가 똑같지 않다. 엘리야가 올라간 갈멜산 꼭대기에서 무릎 사이로 머리를 집어넣으며 기도한 태도에서 그의 간절함이 드러난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도의 간절함은 하나님만이 이 문제를 해결하실 수 있다는 고백이기도 하다. 우리 신앙에서 문제가 돼 버린 것은 기도의 간절함이 사라진 것이다”라며 “온라인 예배도 횡행한다. 어느 곳이나 하나님은 계시고 어디서나 예배드릴 수 있다. 그러나 간절한 사모함으로 드리는 예배는 다르다”고 했다.
김 목사는 “우리들 삶에 간절함이 있는가. 엘리야는 이방 선지자 850명과의 대결에서 패배한다면, 이는 자신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무능함을 드러내는 일이었다. 때문에 그는 간절히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바랐던 것이었다”며 “엘리야가 간절히 담대하게 기도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영광이 달린 명분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엘리야는 사환에게 7번이나 비구름 확인을 요청한다. 그리고 서쪽에서 떠오르는 손바닥만한 구름을 보고 하나님이 비를 내리시는 징조를 알았다”며 “엘리야는 간절함으로 기도하고 하나님의 약속을 기대하는 사람이었기에 하나님의 징조를 알아차린 감격을 경험했다. 하나님이 역사하시는 과정을 기대하는 신앙은 기도의 간절함이 묻어나온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고 손바닥만한 구름을 보는 것이 우리의 기도의 모습이다.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하는 사람들은 기도의 끈이 긴 사람들이다”라며 “오스왈드 챔버스는 ‘기독교 진리에서 우리가 기도하지 않는 이유는 예수님의 능력과 말씀을 믿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교만이나 영적 안일함에 빠질 때도 기도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노동을 싫어합니다. 논쟁하는 것이나 남을 가르치는 일은 좋아하지만 기도의 노동은 싫어합니다. 노동자가 하는 일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지 못합니다. 그러나 천재의 생각을 실제로 구현시키는 사람은 노동자입니다. 이처럼 주님의 생각을 구현하는 자는 기도라는 노동을 하는 성도입니다. 삶 가운데 하나님을 첫째로 두는 성도는 기도할 시간을 쉽게 갖습니다. 기도할 시간이 없다고 핑계대지 않습니다.’라고 했다”고 했다.
김 목사는 “기도가 쉽지 않다. 그러나 하나님은 기도하는 자를 통해 역사하여 주신다. 마태복음 15장에서 예수님은 자녀를 고쳐달라는 여인에게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하지 아니하다’고 했다. 그럼에도 여인은 예수님에게 매달리며 ‘개들도 제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먹습니다.’라고 했다. 여인은 예수님께 끈질지게 매달린다. 기도는 우리들이 하나님 앞에 끈질지게 매달리는 무기다. 우리들 삶에 하나님이 축복을 주실 때 쉽게 오는 축복은 사단의 유혹일 때가 많다. 우리가 기도하면서 경험하는 은혜와 축복은 어쩌면 진짜 복이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