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한국·재일·일본 여성신학포럼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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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기자
jykim@cdaily.co.kr

제5회 한국·재일·일본 여성신학포럼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여신학자협의회
한국여신학자협의회(이하 여신협)가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서울핸드픽트호텔에서 여성신학자와 목회자 및 신학생 등이 참여한 가운데 제5회 한국·재일·일본 여성신학포럼을 개최했다.

‘기후위기 속 동북아 여성들과 함께 찾는 생명과 평화’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예배, 소개 미 친교, 성서연구, 주제강연, 토론, 생태탐방, 현장강의 및 체험활동 등으로 구성됐다.

이 포럼은 1988년 한국 아카데미하우스에서 처음 시작됐다. 이후 꾸준히 한국, 재일, 일본 여성들이 동북아시아의 평화, 인권, 가족, 레이시즘(Racism), 대안적 기독교여성문화 등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여성신학적 관점에서 교류해 왔다.

한국에서는 이 포럼을 2011년까지 한국여성신학회, 아시아여성신학교육원, 아시아기독교여성문화연구원, 기독여성살림문화원 등 여러 곳에서 주최하기도 했다. 이후 재개 모임과 함께 2017년 여신협이 이 포럼의 주최단체로서 오늘에 이르게 됐다.

한국·재일·일본 여성신학자들은 1988년 합동세미나를 개최한 이후, 한 해씩 서로 돌아가며 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포럼의 두 번째 시즌 5회차(통산 25회)에 해당하는 이번 포럼은 지난 2020년 2월 오키나와에서 한국·재일·일본 여성들이 만나 포럼을 진행한 이후 코로나 팬데믹 상황으로 2년 이상 만나지 못하다가 이번에 한국에서 열렸다.

여신협은 “언어가 다른 만큼 문화적 거리가 있는 한국과 일본, 그리고 둘 사이를 연결해주는 재일 여성들이 한 자리에 모여 3박 4일간 함께 예배하고, 토론하고, 현장을 경험하는 포럼은 우리의 상상 이상으로 역동적이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기후위기와 연관된 여러 차별과의 연관성을 진단하고 함께 생명과 평화의 문화 증진을 모색하며 서로 배움과 현장경험을 통해 국제적 여성연대를 다질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