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LA 다저스)이 또 호투에도 불구하고 7승 달성에 실패했다. 6월 등판한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하고도 불펜진의 난조로 승수가 날아간 것.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경기에서 7이닝 2실점 7피안타 6탈삼진으로 호투했다.
류현진은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채 팀이 3-2로 앞선 7회 타석에서 제리 헤어스턴 주니어와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불펜진으로 넘겼다. 총 투구수는 108개(스트라이크 66개)였다.
그러나 다저스는 9회 등판한 마무리 켈리 얀센의 난조와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 맷 켐프의 실책으로 3-3 동점을 허용하면서 류현진의 승리를 날려버렸다.
류현진의 성적은 그대로 6승 3패가 됐고 평균자책점을 2.85에서 2.83으로 낮아줬다. 류현진은 지난달 29일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완봉승을 거둔 이후 6월 5경기 등판해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펼치고도 1패 만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류현진은 이날 비록 승리 추가에는 실패했지만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좌완 클리프 리(35)와의 선발 맞대결에서 대등한 경기를 펼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리 역시 이날 7이닝 4피안타 10탈삼진 3실점의 쾌투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승패를 기록하진 못했다.
하지만 다저스는 9회 마지막 공격 1사 1-2루에서 A.J. 엘리스의 끝내기 적시타로 4-3으로 승리하며 전날 1-16 대패 수모를 갚았다.
한편, 류현진의 다음 선발등판은 오는 7월6일 샌프란시스코 원정 경기로, 좌완투수 메디슨 범가너와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