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 총신대에서 열린 ‘명신홍기념도서관 명명(命名) 감사예배’에 참석한 오정호 총회장과 새로남교회 당회원들은 박성규 총신대 총장에게 후원금을 전달했다. 故 명신홍 박사 후손들도 총신대에 발전기금 3천만 원을 전달했다.
박성규 총장이 인도한 예배에선 김한욱 목사(총회 서기)가 기도했고, 오정호 총회장이 ‘하나님의 일꾼의 진면모’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오 총회장은 “총회와 총신은 하나이기 때문에 총회장, 임원 공식 첫 행사로 총신대를 방문했다”며 “오늘 명신홍 총장님께서 과거 많은 도서를 기증한 50주년을 기념해 도서관을 명명하는 행사를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나님과 동역하는 일꾼이 되었다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라며 “하나님의 일꾼이라는 것의 정의는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울은 복음으로 많은 사람들을 얻고자 했는데 명신홍 박사님도 그렇게 사셨다”며 “몸을 부서뜨려서 신학도가 산다면, 총신이 비상한다면 이 몸 하나 희생하리라는 그 마음으로 사셨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이와 함께 “총신은 한국 신학의 영적 보루이며 그 핵심에는 도서관이 있다”며 “우리도 명 박사님의 신앙과 삶을 따라가야 한다. 우리 모두 걸어 다니는 총신으로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답사는 명신홍 박사의 손자인 이삼열 장로가 전했다. 이 장로는 “할아버지는 구 총신대학 종합관 건축 마무리를 위해 몸이 건강하지 않은 가운데 미국을 가셔서 모금하셨다”며 “원서가 귀했던 해방 시절 할아버지는 수많은 장서를 갖고 계셨는데 총신대에 기증한 책들이 이제 다시 귀하게 쓰여지게 되어 감사하다”고 답했다.
이어 발전기금 전달식에서 故 명신홍 박사의 차녀인 명돈신 권사가 대표로 전달을 했고, 새로남교회 당회를 대표해 오태석 장로가 발언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태석 장로는 “총신과 총회, 저희 새로남교회는 원팀(One Team)이라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다”며 “오정호 목사님은 총신의 발전을 위해 한결같이 기도하시며 헌신하시고 새로남교회 교우들에게도 총신의 중요성을 늘 일깨워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남교회의 모든 교우들의 마음을 담은 총신사랑후원금을 전달하게 되어 깊이 감사를 드린다”며 “새로남교회 당회와 모든 교우들은 오정호 담임목사님과 함께 복음사역을 위해 전적으로 팀워크를 이루어 나아가겠다”고 전했다.
이후 박용규 목사(총회 총무)가 광고했고, 총신대 법인이사장 화종부 목사의 축도로 감사예배를 마쳤다. 이날 감사예배에 앞서서는 1부 행사로 명신홍기념도서관 현판 제막식도 있었다.
한편, 故 명신홍 박사(1904~1975)는 총신의 실천신학 교수로서 개혁주의 윤리학과 설교학 등을 가르쳤다. 서울 사당 캠퍼스 본관 건축을 위해 직장암 수술을 네 번이나 받고도 도미(渡美)해 3만 불의 모금을 했다고 한다. 당시 돈을 아끼기 위해 배를 타고 귀국했을 정도라고.
새로남교회와 오정호 총회장은 현재까지 모교인 총신대에 장학금을 비롯한 발전기금 15억 원 이상을 기탁했다. 이 액수는 예장 합동총회의 총 후원액 다음으로 많은 것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