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언론회(대표 이억주 목사, 이하 언론회)가 “가짜뉴스가 자리를 잡지 못하게 해야 한다. 거짓된 정보는 국가와 국민을 망조로 만든다”는 제목의 논평을 5일 발표했다.
언론회는 “최근 우리 사회에서는 ‘가짜뉴스’(Fake News)라는 말을 심심치 않게 듣고 있다. 거짓되고, 허위 내용을 버젓이 진짜인 것처럼 퍼트리는 것을 말한다”며 “이런 일에 언론과 정치권이 합작을 하게 되면, 일어날 피해는 상상을 초월한다”고 했다.
이들은 “편향되고 정직하지 못한 언론과, 언론의 강한 전파력을 이용하여 국민들을 기만하는 행위는, 그 자체로 우리 사회에서 ‘아웃’감”이라며 “그런데도 아직도 그런 사람들이 실존하는 것을 보면, 우리 사회가 얼마나 거짓과 가짜에 대하여 국민정서 이상의 관대(?)한가를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했다.
이어 “이런 가짜 뉴스가 판을 치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국민들 가운데 자신이 믿고 싶은 것만 믿고, 사실과는 관계없이 자신이 선호하는 것에만 관심을 갖고, 설령 그것이 잘못되었다 하더라도 그냥 덮어주기 때문”이라고 했다.
언론회는 “거짓과 가짜가 통용되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에는 언론들의 책임도 크다. 일단 국민들은 공적인 언론들이 보도하면, 그것을 믿는 경향이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언론들은 팩트 체크를 통하여 진위(眞僞)를 분명히 해야 하는데, 일단 보도하고 보자는 식으로 하니, 공영방송마저도 가짜뉴스에 놀아나는 시대”라고 했다.
이들은 “그런가 하면 최근 중국의 항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 한국과 중국과의 축구 게임에 국내 유명한 포털상에서 중국 응원이 89%를 차지하고, 우리 응원은 11%에 불과했다고 한다”며 “이런 것들도 가짜를 부추기는 행위”라고 했다.
언론회는 “따라서 앞으로 우리 사회에서 ‘가짜뉴스’나 거짓이 판치지 못하도록 엄격한 잣대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만약에 언론사들이 고의적으로 가짜뉴스를 퍼트릴 경우에는 구상권(求償權)을 강화하여 언론사에 책임을 강하게 물어야 한다”고 했다.
또 “정치인들이 조작된 여론으로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는 역할을 할 경우에는 그가 비록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하더라도 그 책임을 묻도록 하여, 국민을 기망하고, 국가의 존망을 해칠 일들에 대한 과오는 근본적으로 차단시켜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성경에서 마귀의 속성을 ‘거짓말장이요, 거짓의 아비가 된다’(요 8:44)고 한다. 또 마귀와 거짓된 자는 불 못(지옥불)에 들어간다(계 20:10)고 한다”며 “가짜와 거짓은 진리와도 상반되는 행위”라고 했다.
언론회는 “가짜와 거짓은 모든 것을 가리고, 사람과의 관계를 무너트리고, 불신 사회로 만들어서 결과적으로 국가를 망하게 하는 것”이라며 “이것을 막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우리 사회에서 가짜와 거짓으로 자기 이익을 챙기려는 시도가 얼마나 잘못되고, 손해가 되는가를 확실히 보여주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