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제108회 정기총회가 ‘교회여 일어나라!’는 주제로 18일부터 22일까지 대전 새로남교회(담임 오정호 목사)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첫날 신임 총회장으로 추대된 오정호 목사가 기자간담회를 갖고 비전을 밝혔다.
오 목사는 “총회 차원에서 판결문 실명제를 추진하고 싶다. 교단 내 목회자들이 재판국을 신뢰하지 못하니 사회 법정으로 소송을 제기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주님은 천국의 비밀도 숨기지 않았다. 합동 교단도 숨기지도 말아야 한다. 목사·장로로서 부름을 받았다면 숨기면 안 된다. 숨기면 음흉한 정치가 개입한다”고 했다.
아울러 “총회가 법을 세웠다면 지켜야 한다. 총회에 법치를 세우고 싶다. 총회장 색깔을 드러내기 보다 법이 살아나는 총회로 만들겠다”고 했다.
또 교계 연합기구의 연합에 대해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교회 연합체가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이때를 위함이 아니냐’며 일어나야 했다. 그래도 한국사회에 소망을 주기 위해선 연합을 제대로 해야 한다”며 “그래야 사회가 감동을 받는다”고 했다.
그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거룩한 방파제 등 한국사회와 민족이 원할 때 복음적 깃발을 높이 들어 연합을 이뤄낼 것”이라고 했다.
언론과의 소통에 대해서는 “언론은 시대의 정신을 통찰하는 곳”이라며 “그러나 발전적 비판을 해달라. 그러나 어머니가 자식에 매를 드는 것은 발전적 소망을 위함인 것처럼, 부족한 대로 질책을 잘 받겠지만 합동 교단의 발전을 위해서 상생적 비판을 해달라”고 했다.
오정호 목사는 총회와 총신대의 연합에 대해 “총신대는 한국교회의 허브다. 박성규 총장은 정치적 욕심이 없이 학교의 미래만을 위해 눈물로 기도하는 분이다. 총회와 총신대는 함께 간다는 것을 선언뿐만 아니라 학교 발전기금 기탁 등 총신대를 물심양면으로 돕겠다”고 했다.
오 목사는 끝으로 “직전 총회장의 좋은 일은 승계하되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면서 최선을 다해 이뤄낼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