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슬리의 영성을 이어받은 감리·성결·구세군 지도자의 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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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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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웨슬리언교회지도자협, 14일 웨슬리언 국내학술대회 개최
한국웨슬리언교회지도자협의회가 14일 구세군사관대학원대학교에서 제63차 웨슬리언 국내학술대회를 개최했다. ©김진영 기자

한국웨슬리언교회지도자협의회(대표회장 양기성 목사)가 14일 구세군사관대학원대학교에서 ‘웨슬리의 영성과 웨슬리언교단 지도자들의 영성’이라는 주제로 제63차 웨슬리언 국내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존귀한 사람들’의 세 가지 특징

먼저 이선목 목사(인천숭의감리교회)가 사회를 본 1부 예배에선 김만수 목사(예성 부총회장)가 기도했고, 양기성 목사(대표회장)가 ‘존귀한 사람들’(시 163, 사 32:8)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양 목사는 “기독교 역사에 수많은 인물들이 있지만 중세기 이후 대표적인 존귀한 인물로 독일의 마틴 루터, 프랑스의 존 칼빈, 영국의 존 웨슬리가 있다. 이 세 사람이 크리스천인 우리들이 존경하는 가장 존귀한 사람들”이라고 했다.

그는 ‘존귀한 사람’에 대해 “첫째, 성경말씀을 생명의 양식으로 먹고 살아가는 성경의 사람”이라며 “루터와 칼빈, 웨슬리도 성경말씀을 따라서 살았기에 기독교의 3대 스승이 되었으며 특별히 존 웨슬리는 일평생 성경대로 살기를 부단히 힘썼다”고 했다.

양 목사는 “둘째, 뜨거운 성령을 충만하게 받은 성령의 사람”이 바로 존귀한 사람이라며 “예수님도 성령에 이끌리어 금식기도 하시고 성령의 도우심을 통해서 마귀를 물리치고 사탄과 싸워서 이기시고 성령의 도우심 가운데 십자가에 죽으시고 3일 만에 부활하신 후 하늘로 승천하셔서 지금도 우리를 위해 중보하고 계신다”고 했다.

웨슬리언 국내학술대회 개회예배에서 한국웨슬리언교회지도자협의회 대표회장 양기성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끝으로 존귀한 사람은 “셋째, 거룩하게 살았던 성결(선행)의 사람”이라며 “하늘로부터 택함받은 사람들은 한결같이 성결하고 화평하고 관용하며 인자하고 양같이 유순하고 이웃을 불쌍히 여기며 이웃을 향하여 선행을 계속하며 거짓없이 정직하고 진실하게 사는 사람들”이라고 했다.

양 목사는 “오늘 우리들도 초대교회와 바울 사도처럼, 종교개혁자 마티 루터, 존 칼빈, 존 웨슬리처럼 성경의 사람, 성령의 사람, 성결의 사람으로 존귀한 일을 도모하며 존귀한 자리에 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사람들이 칭찬하는 존귀한 자들이 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설교 후 강종권 총장(구세군사관대학원대학교)과 조일구 목사(예성 총회장)가 환영사와 축사를 전했으며, 김준철 사관(구세군사관대학원대학교 전 총장)의 축도로 예배를 마쳤다.

조진호 박사(구세군사관대학원대학교 전 총장)가 사회를 본 2부 학술대회에선 소요한 박사(감신대 교회사)와 김영택 박사(성결대 조직신학), 임석재 박사(구세군사관대학원대학교 영성학)가 발제했다.

탁사 최병헌 목사의 영성

먼저 ‘감리교회 지도자의 영성’이라는 제목으로 발제한 소요한 박사는 특히 최병헌·전덕기·이용도 목사의 생애와 영성에 대해 살폈다. 특히 정동제일교회를 창립한 아펜젤러 선교사에 이어 이 교회 제2대 담임으로서 목회한 故 탁사 최병헌 목사(1858~1972)애 대해 소 박사는 “유학자의 삶을 살다 기독교를 신앙으로 수용하고 유교적 상황에서 기독교인으로 살아간 인물로서 양면을 동시에 살았다”며 “탁사는 자신이 공부하고 이해했던 동양사상을 기독교 이해에 접목 시켜 ‘성산명경(聖山明鏡)’, ‘만종일련(萬宗一臠)’ 등의 주요 저서를 남겼다”고 했다.

발제가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소요한 박사, 김영택 박사, 임석재 박사 ©김진영 기자

소 박사는 최 목사의 사상에 대해 ‘동심원 구조’로 살폈다고 한다. 그는 “동심원 구조라는 것은 그 사상의 핵심을 동심원에 두고 그 핵심과 관련된 사상을 주변 원으로 두는 관점”이라며 “그리고 핵심원의 사상 변화가 있다면 주변원과 함께 관계되기에 그 변화도 함께 살펴보아야 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소 박사는 “탁사의 기본적인 동심원 구조는 그 핵심에 기독교 사상이 있고 그 주변원에는 타 종교의 사상이 있다. 그리고 그 핵심과 주변원이 관계하는 것에는 한국의 유교적 배경이 연관되어 있다”며 “특히 한국인의 종교적 관점에서 오해되고 있는 기독교 사상을 끄집어내어 이를 변론하고 있다는 점은 동심원 구조에서 드러나는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이명직·이성봉·김응조 목사의 영성

이어 ‘성결교회 지도자의 영성’이라는 제목으로 발제한 김영택 박사는 이명직·이성봉·김응조 목사의 생애와 영성에 대해 살폈다. 김 박사는 이 세명의 영성의 특징으로 △체험적 영성 △성경적 영성 △복음적 영성 △부흥과 전도의 영성 △희망의 영성을 들었다.

특히 체험적 영성에 대해 “단순히 이론과 학문이 아닌 하나님을 만나고 회개하며 예수 그리스도를 자신의 구주로 영접하는 성령의 강한 체험을 했다는 것”이라며 “이러한 체험의 영성은 웨슬리안의 영성으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부분”이라고 했다.

김 박사는 “웨슬리의 부흥운동이 1738년 5월 24일의 올더스게잇의 복음적 회심과 성령체험으로 시작된 것은 너무도 유명하다. 이명직·이성봉·김응조 목사 세 분 또한 이론적이고 지식적인 신앙에서 머무르지 않고 성령의 강력한 역사를 통해 깊은 회개를 하였고, 그 성령의 뜨거운 체험을 통해 한국교회 특별히 성결교회의 영적, 양적 부흥을 이끌었던 것”이라고 했다.

구세군 창립자 윌리엄 부스의 영성

웨슬리언 국내학술대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끝으로 구세군의 창립자인 윌리엄 부스의 영성에 대해 살핀 임석재 박사는 “윌리엄 부스는 웨슬리의 사도(使徒)라고 할 수 있다. 그는 15세 노팅험 감리교회에서 생애변혁의 완전성결을 체험했다”며 “이때부터 그는 웨슬리 신학의 계승자로서 은총의 낙관주의자가 되었다”고 했다.

임 박사는 “구세군은 웨슬리 신학에 기초한 거듭남, 성화, 만민을 위한 복음에 대한 확신, 인간의 자유의지를 강조한다”며 윌리엄 부스에 의해 계승된 웨슬리 영성의 특징으로 △은총의 낙관주의 △성서 중심의 기독교 영성 △죄악과 싸우는 내면적 완전 성결의 영성 △사랑의 영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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