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백석 설립 45주년 “예수 생명 회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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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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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서 3만여 명 모인 가운데 기념대회 개최
기념대회가 열리는 모습. ©노형구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총회(총회장 장종현 목사, 예장백석) 설립 45주년 기념대회가 9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에서 열렸다. 4부에 걸쳐 진행된 이날 행사는 1부 찬양축제, 2부 감사예배, 3부 축복은혜, 제4부 비전 선포·기도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3만여 명의 예장백석 교단 성도들이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영상 축사를 전했고, 백석 교단 신자 7000명, 60개 교회들이 참여한 연합성가대가 ‘할렐루야’ 찬양을 불렀다.

이날 예장백석 설립자이자 현 총회장인 장종현 목사는 ‘개혁주의생명신학으로 민족과 세계를 살리다’(요3:16, 욜 2:13)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장 목사는 “지난 45년 세월 동안 많은 고난과 역경 속에서 하나님의 은혜로 백석총회가 여기까지 왔다. 백석총회는 민족과 세계를 살리는 비전을 품고 힘차게 전진하려 한다”며 “백석총회는 민족과 세계를 살리는 개혁주의 생명신학을 추구한다. 먼저 종교개혁 정신의 근간인 ‘오직 성경, 오직 은혜, 오직 믿음, 오직 그리스도, 오직 하나님께 영광’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우리가 성경을 기준으로 삼는 개혁주의적 신학대로 살지 못한다는 것”이라며 “그래서 백석총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을 회복하도록 개혁주의 생명신학을 주창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한국교회는 세상을 이기는 믿음 곧 십자가와 부활의 신앙을 회복해야 한다.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요,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믿을 때 세상을 이길 수 있다”며 “그러나 예수를 머리로만 믿는 것으론 되지 않는다. 가슴으로 믿어 십자가를 지는 삶을 살 때, 우리는 세상을 이기는 믿음을 견지할 수 있다”고 했다.

장 목사는 “예수 생명의 시작은 십자가와 부활에서 시작한다. 십자가 없이 부활 없다. 부활은 하나님의 능력이다. 이를 회복하는 것이 세상을 이기는 믿음”이라며 “진짜 개혁은 내가 죽고 예수로 사는 삶이다. 세상이 희망이 없다고 말할 때 우리가 이러한 예수 생명을 회복한다면 교회 부흥이 다시 찾아올 것”이라고 했다.

그는 “개혁주의 생명신학은 학문이 아니라 실천이다. 이제 개혁주의 생명신학으로 기도와 성령의 불이 타오르는 다음세대를 기르자. 우리 백석총회가 마음을 찢고 한국교회의 연합을 위해 울자. 정치권에서 여야가 하나 되도록 기도하자. 개혁주의 생명신학으로 기도의 횃불이 타오르도록 하자. 한국교회에 새로운 부흥이 일어나 민족과 세계를 살리는 백석총회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총회장 장종현 목사 ©아이굿뉴스 유튜브 캡쳐

김진범 부총회장은 환영사에서 “45년 역사 속에서 백석은 분열된 한국교회를 연합하고 찢긴 상처를 보듬으며 여기까지 왔다. 백석은 눈물과 무릎기도로 1만 교회, 200만 성도로 성장한 명실상부한 대표교단이 됐다. 오늘이 개혁주의 생명신학으로 대한민국 교회사를 바꾸고 전 세계에 개혁주의 생명신학을 뿌리내리는 획기적인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은 영상 축사에서 “최근 백석총회는 잼버리 대원들에게 백석 신학대학원 시설을 빌려주셨는데 감사하다. 여러분이 실천하신 사랑과 연대 정신이 나와 이웃, 그리고 세계 시민의 자유를 지켜준 것이며, 예수님의 말씀을 구현하는 것”이라며 “백석총회가 지금까지 9천여 교회, 200만 명 신자를 아우르는 대표 교단으로 성장했다. 앞으로 한국사회를 살리는 교단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진 축사에서 김장환 목사(극동방송 이사장)는 “마태복음 16장 16절에서 예수님은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겠다고 했다. 예수님의 재림 때까지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는 백석총회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김삼환 목사(명성교회 원로)는 “대한민국 대통령이 한국교회 교단에 축사를 보낸 것은 백석총회가 처음이다. 많은 교단 관계자들이 모여 이날을 축하하고 있다. 백석의 45주년을 축하한다”고 했다.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는 “백석총회는 지금까지 분열된 한국교회가 하나 되도록 헌신해오며 2번째로 큰 교단으로 성장했다.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했다.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담임)는 축시를 낭독했다.

이어진 4부 비전선포 기도 시간에는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 담임)가 ‘새로운 미래를 향한 새로운 토대’(행 16:6-10)라는 비전메시지를 전했다. 오 목사는 “2033년은 예수님이 승천하신 지 2000년이 되는 해다. AD 4세기부터 기독교의 폭발적 성장으로 당시 로마 시민 3000만 명 중 1500만 명이 그리스도인이 됐다. 2033년까지 대한민국 국민의 50% 이상이 그리스도인이 되길 바란다. 이를 위해선 1세기 초대 교회의 전투력을 회복해야 한다”고 했다.

또 “성령의 역사가 한국교회와 백석을 지배해야 한다. 70-80년대 대한민국은 산마다 기도하러 온 사람들로 가득해 교회 부흥을 이뤄냈다. 이처럼 한국교회도 기도의 야성을 회복해 성령의 강력한 역사로 다시 부흥을 이뤄 내길 바란다. 성령의 역사는 성령이 우리 전 존재를 지배하는 것이다. 그럴 때 생수의 강이 흐르는 사역이 탄력을 받고, 10년 후 ‘대한민국 복음화율 50%’라는 미래를 열어갈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하나님이 주시는 꿈을 품어야 한다. 하나님의 비전은 하나님이 함께 해주시지 않으면 이뤄질 수 없는 것이다. 하나님은 고난과 역경을 통해 사람을 깨부수셔서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고, 하나님만 절대 의뢰하도록 인도하신다. 그래서 하나님으로만 채워질 수 있는 빈공간을 허락하셔서 하나님의 비전 성취를 하도록 이끄신다”며 “백석총회도 열 정탐꾼의 팩트(fact) 리포트가 아닌, 여호수아와 갈렙의 페이스(faith) 리포트와 같은 믿음을 갖고 대한민국 복음화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이날 모인 3만여 명 백석총회 소속 신자들은 다음과 같은 ‘백석인의 다짐’을 함께 제창했다. ▲생명의 근원인 피를 나누는 헌혈 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것을 다짐한다.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따라 결혼과 출산 장려운동에 매진할 것을 다짐한다. ▲성경의 가르침에 위배되는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에 반대할 것을 다짐한다. ▲환경과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탄소제로 운동에 적극 참여할 것을 다짐한다. ▲예수그리스도의 정신으로 사회적약자 보호와 자원에 힘을 쓸 것을 다짐한다. ▲대한민국의 평화화 남북의 복음적인 통일을 위하여 기도할 것을 다짐한다. ▲장로교단의 연합과 한국교회의 일치에 앞장서는 총회가 될 것을 다짐한다. ▲영혼 구원의 전도운동으로 민족복음화와 세계선교에 정진할 것을 다짐한다. ▲우리가 속한 백석교단과 백석학원을 사랑하고 섬기며 기도할 것을 다짐한다. ▲미래의 희망인 다음세대에게 신앙의 계승과 바른 교육에 힘쓸 것을 다짐한다.

이어서 3만여 명 백석총회 소속 신자들이 합심하여 기도한 후 다음세대 축복과 파송식에서 다음세대를 위해 기도했다.

한편, 백석총회는 1978년 장종현 목사가 복음총회라는 이름으로 설립한 교단으로 시작해, 현재 국내외 9,725개 교회를 아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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