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백석총회(총회장 장종현 목사)가 올해 교단 설립 45주년을 맞아 오는 9일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성도 약 3만 명이 모이는 기념대회를 개최한다. 지난 1978년 설립된 이 교단에 소속된 교회는 현재 9,725개라고 한다. 총회 측은 “한국교회 2대 교단으로 도약했다”고 밝혔다.
기념대회를 앞두고 ‘백석총회 45주년 기념사업준비위원회’(위원장 양병희 목사, 이하 준비위)는 1일 서울 서초구 총회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해 교단 설립 45주년의 의미와 기념대회 취지 등을 설명했다.
◆ “기념대회, 한국교회 일으킬 변곡점 될 것”
그는 “이제 9월 9일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백석총회 설립 45주년 기념대회’가 열린다. 백석의 45년을 우리는 ‘은혜와 기적의 45년’이라고 부른다”며 “기념대회는 세속화로 침체되어 가는 한국교회를, 기도와 성령으로 새롭게 일으킬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 목사는 “특히, 다시 회복을 넘어 부흥을 갈망하는 지금, 백석 45주년의 역사를 디딤돌로 놓고 백석의 비전을 선포하는 감사와 은혜의 기념대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또한, 기도로 거룩성을 회복하는 다음세대, 열방을 선교하는 다음세대, 복음통일시대를 준비하는 다음세대를 세워나가는 백석의 미래를 선포하게 된다”고 했다.
또한 “백석 교단의 정체성인 개혁주의생명신학은, 한국교회가 성경을 떠나 신학이 사변화 되고 지성주의에 함몰되어 생명력을 잃고 세속화에 무너지고 있는 시대에, 한국교회와 세계교회에 생명을 살리는 거룩한 빛을 발하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아울러 “기념대회가 단순히 행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죄를 고백하고, 한국교회와 민족을 향한 기도의 함성이 회복을 넘어 부흥을 이루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날 줄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 “백석의 역사는 연합의 역사”
이날 기자회견에서 백석총회 연혁에 대해 소개한 부총회장 김진범 목사에 따르면 백석총회는 설립 45주년을 맞아 한국교회 연합의 마중물이 될 것을 한국교회 앞에 선언하며 장로교단 연합운동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해왔다.
김 목사는 “그 결과, 지난해 11월 1,160개 교회가 백석총회의 새 가족이 된 데 이어 올해 6월 10개 교단 2,215개 교회가 우리 총회와 연합하면서 2023년 9월 현재 9,725개 교회의 한국교회 2대 교단으로 도약했다”며 “이는 한국교회가 분열에 분열을 거듭하는 부끄러운 현실 앞에 성경의 가르침을 순종하며 아무 조건 없이 하나되는 일에 앞장서온 결과”라고 밝혔다.
김 목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예장 대신과 통합을 할 때는 교단 명칭까지 양보하면서 대신총회라는 이름으로 하나가 됐고 백석대신총회에 이어 2019년 다시 백석총회가 될 때까지 백석의 이름은 수없이 바뀌어왔다”며 “물론 이 과정에서 진통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연합을 포기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9월 9일 기념대회는 1부 축하공연과 2부 감사예배, 3부 축하의 시간, 4부 비전 선포, 5부 회개와 감사의 기도 순서로 진행된다. 감사예배에선 총회장 장종현 목사가 ‘개혁주의생명신학으로 민족과 세계를 살리다’(요 3:16, 요엘 2:13)라는 제목으로 설교하고, 축하의 시간엔 김장환 목사(극동방송 이사장), 김삼환 목사(예장 통합 증경총회장)), 이영훈 목사(한교총 대표회장) 등이 축사할 예정이다.
백석 측은 기념대회 이후에는 글로벌인재양성을 위한 장학 사업과 총회 설립 45주년 기념 역사책 <한국교회사>를 출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