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정 교수는 펜데믹 이후 전통적인 오프라인 교육에서 온라인 교육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지적하며, 이러한 시대적 변화에 어떻게 월드미션이 발맞춤할 수 있을 것인지, 디지털 시대에 영성을 어떻게 계발하고 교육할 것인지에 대해 발제했다.
최 교수는 "펜데믹 이전에는 세미나를 개최하면 로컬로 제약된다. 그러나 펜데믹 이후 로컬 뿐 아니라 미국 각 주에서, 그리고 세계 여러 나라에서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온라인 교육은 가상 공간 안에 모든 것이 다 구비되어 있으며, 물리적 시간의 제약이 없다. 온라인 플렛폼안에서 모든 데이터베이스가 제공된다"며 온라인 교육의 강점을 이야기했다.
그는 교수의 지식 전달으로 이루어졌던 전통적 수업방식에서 역진행 수업(flipped learning, 학생들이 집에서 미리 올라오는 사전 과제를 통한 예습을 하고, 수업 시간에는 실제 활동, 토론을 통해 학습하는 방법)과 혼합형 학습(Blended learning: 대면 수업과 온라인 수업을 결합한 수업 형태)으로 전환이 일어나고 있음을 설명하면서, 몇가지 사례를 제시했다..
"새로운 교육 모델이 계속 등장하고 있다. 그 중의 하나가 미네르바 스쿨. 캠퍼스 없이 기숙사만 있으며 기숙사는 7개 도시에 거점을 두고 있다. 교육 목표는 학생이 배운 지식을 삶의 현장에서 응용하는 것이고 창의력이 바탕이 된 새로운 역랑을 배양하기 위한 커리큘럼과 토론식 수업을 진행한다."
최 교수는 미국을 비롯해 세계 곳곳에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교육으로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이러한 기술적 발전이 편리하고 장점이 많지만 뿌리가 되는 신앙, 영성 교육을 어떻게 할 것인가가 도전이 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기독교 공동체는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신앙을 유지할뿐 아니라 타인을 이해하고 돌보며 공동체가 가진 비전을 함께 성취해 나가는 역할을 하며 온라인 플랫폼이 공동체의 열린 장, 소통의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한다고 말한다.
또한 최윤정 교수는 임동선 목사의 영성이, '개인의 구원과 공로적 삶에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 사회에 영향력을 행사해, 사회 개혁의 밑거름이 되어야 한다'고 본, 존 웨슬리의 영성에 바탕을 두고 있다며, 월드미션 역시 학생들의 전문성, 영성, 지성의 계발 뿐 아니라, 더 나아가 그들이 사회적ꞏ지구적 이슈를 위해 자발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대응하는 사역자로 자리매김해 가도록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최 교수는 온라인 교육에 영성 형성을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에 관해, 월드미션의 비공식, 잠재적 커리큘럼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공식 커리큘럼은 교육목표에 의거한 커리큘럼을 의미한다. 그런데 실제적으로 교육학으로 보면, 사람들이 학슴을 한다고 할 때, 학습에서, 커리큘럼을 통해 배우는 것은 20퍼센트이고 숨겨진 커리큘럼으로 배우는 것이 80%이다. 비공식 커리큘럼은 정식으로 채택된 교과과정은 아니지만 학교가 지정한 활동 등을 통해 교육목표가 성취되도록 하는 것으로 온라인 수련회, 세미나, 단기선교 등 월드미션 대학교 내의 사회 참여를 하고자 하는 분위기, 공동체를 위한 엑티비티 등이 포함된다."
최 교수는 "교육은 영적 형성이며 진리 공동체의 회복이다"라는 교육학자 파커 팔머(Parker J. Palmer)의 말을 인용하며,이것이 월드미션이 추구해야 할 교육의 방향이라며 그의 발제를 마무리 지었다.
발제 이후 질의응답 및 광고가 이어졌다. 임동선 목사 탄생기념 행사의 나머지 일정은 다음과 같다.
9월 24일(수) 오후 7시 월드미션대학교에서 기념관 개관식이 진행된다. 7주기 추모예배 및 출판기념식도 함께 이뤄진다.
10월 21일(토) 오후 7시 동양선교교회에서 기념 음악회가 개최된다. 임동선 목사의 일대기를 오라토리오와 뮤지컬 형식으로 구성해 상연하며, 윤임상 교수와 음악과 학생들이 공연에 참여한다.
11월 11일(토) 오후 6시 월드미션대학교에서 비전넥스트가 진행된다. 장학금 및 선교후원금 전달식, 임동선 목사의 영성에 관한 13명의 학자들의 논문을 담은 논문집 출간식 및 화보집 출간식 및 임동선 목사의 일대기를 담은 영상 상영이 있다.
학술 세미나는 송정명 목사의 기도로 마무리됐다. 송 목사는 "시대 시대 마다 사람을 통해서 역사하길 원하시는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100년 전에 귀한 종을 보내주시고 말이 설고 문화가 선 낯선 땅의 이민자를 땀흘려 섬기고 위로하게 하셨다"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며 학교를 위해 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