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창 목사(예장 통합 총회장)가 인도한 예배에선 조일구 목사(예성 총회장)가 대표기도를 드렸고, 정성일 목사(그리스도의교회 교역자협의회 총회장)의 성경봉독과 여의도순복음교회 에벤에셀찬양대의 특별찬송 후 이철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이 ‘내 영을 부어 주리니’(행 2:15~21)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 감독회장은 “초대교회는 성령이 충만한 교회였다. 이 시대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도 바로 성령”이라며 “성령 충만한 교회만이 세상을 바로 이끌고 우리를 새롭게 할 수 있다. 지금도 성령께서 우리 가운데 오시면 우리를 바꾸신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다시 성령 공동체, 초대교회의 모습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 길만이 민족을 살릴 수 있는 길”이라며 “성령으로 다시 거듭나는 것이 광복절을 광복절로 만드는 길임을 깨닫고 엎드려 성령충만을 구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변화되는 것이 국가를 살리고 이 세상을 살리는 참된 길임을 기억하자”고 전했다.
이후 한교총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가 기념사를 전했다. 이 목사는 “우리가 터를 잡고 살아가는 한반도는 격동의 20세기를 맞아 일본 제국주의자들의 침략으로 국권을 잃고 압제 아래 35년간 식민지 국민으로 살아야 했다. 그것은 치욕의 역사이고, 슬픔과 원통함과 눈물의 역사였다”며 “나라 없는 백성으로서 질시와 수탈의 대상이 된 한국교회는 일제에 항거하며 독립을 외쳤고, 국제사회는 침략주의자들을 용납하지 않았으며,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독립이라는 선물을 주셨다”고 했다.
이 목사는 “광복 78주년을 맞이한 우리나라와 한국교회의 과제는 민족의 재부흥”이라며 “지금 세계 모든 나라가 자국 우선주의에 빠져 있다. 경제 문제, 돈이 걸린 일이라면 형제도 이웃도, 우방도 동맹도 없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정신을 차리고, 서로 화합하며, 함께 손을 잡고, 민족 부흥을 위해 달려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후 한국교회는 자유대한민국을 만드는 과정에 앞장섰고 지금의 번영을 이끈 한미동맹의 수호자가 되었다”며 “자유를 되찾아 주권국가를 세우기 위한 우리의 시대적 사명은 세계 시민의 자유,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의 비전으로 이어지고 있다. 앞으로도 한국교회가 세계 시민의 자유와 평화, 그리고 번영을 위해 역할을 다해주실 것이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김기현 국회의원(국민의힘 대표)와 박광온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소강석 목사(한교총 기관통합추진위원장)가 인사했다. 특히 소강석 목사는 한국교회 연합기관들의 연합을 주문했다. 소 목사는 “오늘 한기총(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정서영 목사님께서 축도하러 오셨다. 이제 우리가 하나 되어서 교회 생태계를 살리고 반기독교 악법도 막아내고 다시 한 번 부흥운동과 성령운동을 이뤘으면 좋겠다”고 했다.
다음으로 회원교단 총회장들이 특별기도를 인도했고, 송홍도(한교총 공동대표회장, 예장 대신 총회장)·임석웅(기성 총회장)·임용석(예장 개혁개신 총회장) 목사가 한교총의 ‘8.15 광복 78주년 성명서’를 낭독했다.
한교총은 이 성명서에서 △민족 공동체의 복원과 새로운 부흥을 위해 온 마음을 모아야 한다. △대한민국은 자유를 지키고 평화를 사랑하는 정신으로 초 갈등을 해소하고, 화해와 공존을 위해 힘써야 한다. △한국교회는 개혁과 연합을 이루며, 화해와 평화의 사신으로서의 사명을 다할 것이다.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을 지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