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9시 20분에 허연행 목사(뉴욕프라미스교회)가 청교도 신앙을 회복할 것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허 목사는 "오늘날 백인들조차도 청교도 신앙이 무엇인지 모른다. 그들이 청교도라는 단어를 들으면 시골의 골동품 같은 느낌을 주는 것이 사실이다"라면서 "회복의 길은 분명히 있다. 핸드폰이 기능을 하지 못할 때 가게에 갖다 주면 리셋을 해서 공장에서 나올 때의 포맷과 같은 상태로 쓸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 그리고 저장된 정보를 옮겨서 결국에는 예전과 똑같은 상태로 쓸수 있도록 한다.리셋을 우리식으로 말하면 백투더 베이직이다. '시편 42편 1절에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함같이 내 영혼이 주를 찾기에 갈급하나이다' 사슴이 물의 근원을 찾아서 가듯이 미국 부흥의 첫 단추도 결국은 이것이다. 청교도들이 이 땅에 와서 기본을 놓았던 곳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그것을 우회한 어떤 시도도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신본주의로..기본으로 돌아가자
그는 "첫번째로 청교도들은 하나님을 중심으로, 신본주의로 살았다. '로마서 11:36 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영광이 그에게 세세에 있으리로다 아멘' 이 말씀이 너무 웅장하고 성경 전체를 관통하는 시원한 말씀이다. 하나님께서 이 세계를 만드시고 만물을 섭리하시고, 우리는 결국 그에게로 돌아간다. 보이는 세계, 보이지 않는 세계가 다 하나님의 통치를 받고 있다"라면서 "청교도들은 하나님은 어디에나 계시다고 믿었다. 가족이나 마을이나 마굿간에서도 말이다. 그래서 성과 속이 없었다. 그들은 항상 하나님 앞에서 살았다. 코람데오가 멋진 말이다. 나는 하나님 존전에서 숨쉬고 기도하고 존재한다고 믿었다"고 했다.
이어 허 목사는 "그래서 그들에게는 직업의 귀천이 없었다. 하나님께서 어떤 일을 맡겨주실 때에 그 자리에서 영광을 받으시는 것이라는 생각이었다. 콜링이라는 단어가 그때 나왔다. 잡(JOB)은 나중에 나온 말이다. 콜링이 있을때 청소하는 사람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모퉁이 부분을 거룩하게 청소하도록 맡겨주신 은혜에 감사하는 긍지가 있었다"며 "그래서 그들은 그 청소의 현장에서 일하는 것도 서비스이고, 주일에 예배당에 나와서 예배하는 것도 서비스라고 생각했다. 한마디로 그들은 세상 속에서 예배자들이었다. 선데이와 주중, 성과 속의 구별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가 어떻게 청교도 신앙을 잃어버리지 않고 살수 있을까. 저희 교회는 작은 일에서 실천하고 있다. 예배 축도를 마치면 3분 기도하는 시간을 갖는다. 그리고 성령께서 각자에게 주시는 음성을 들으시고, 생활 속으로 나아가겠습니다라고 멘트를 한다. 왜냐면 축도가 끝나면 성도들이 빨리 가서 점심 먹어야지. 봉사해야지. 하는 사람 만날 생각, 일할 생각에 준비없이 생활 속에 나가는 것이다. 성도들이 예배를 잘 드리고 식당에 가서 큰소리 내고 싸우고, 부부 싸움을 하기도 한다. 그런데 하나님은 성전 안에만 계신 것이 아니라, 차 안에도 계신다"라면서 "우리가 생활 속에서 하나님께 나아가는 훈련을 해야 한다. 청교도의 전통이 과거 유물로만 있는 것이 아니라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안타까운 것은 많은 이민교회들이 살면서, 한국을 살고 있다는 것이다. 어느 사회학자는 이민교회를 가르켜 게토화되가고 있다고 한다. 또 새로운 표현 중에 하나가 이민교회가 섬처럼 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분명히 미국에 왔는데, 그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주변에서 모르고 사회적인 영향력도 없다. 왜 그 교회가 필요한지 모르는 것이다. 극복하는 방법은 청교도에서 나오는 DNA이다. 하나님의 통치 아래 있다는 것, 이 확신 위에서 시작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허 목사는 청교도들은 예배를 중심으로 살았다는 것을 증거하면서 오늘날 크리스천들이 가정예배가 살아나야 함을 역설했다. 그는 "청교도들은 이곳에 와서 예배당을 먼저 지었다. 오늘날 팬데믹 이후에 예배가 흔들리고, 옵션이 있다보니까 꼭 주일에 가서 예배를 드려야 하는 생각들이 있다. 변질되면 안된다. 예배가 회복되어야 한다"라면서 "그들의 예배를 보면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가정에 돌아와서 또 예배를 드렸다. 가정에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에, 청교도들은 이것을 삶 속에서 실천했다. 아버지는 가정의 목회자였다"고 했다.
신앙교육 1차적 책임은 부모
이어 "산업혁명 때부터 가정 예배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농경시대에서는 해가 지면 할 일이 없어서 모이면 예배를 할수 있었다. 그런데 산업시대로 넘어가면서 부모들이 바뻐지기 시작해 함께 모이는 시간이 없어지기 시작했다. 아이러니한 것은 주일학교를 하면서 가정예배가 약화되었다는 지적이 있다"라면서 "원래는 가정예배가 중심이었는데, 방황하는 아이들을 교회로 불러 모아서 시작한 것이 주일학교의 시초였다. 이것이 진행되면서 주일학교가 위탁교회 성격이 강해진 것이다. 마치 아이들을 좋은 대학애 보내듯이, 내가 해야 하는 신앙을 주일학교에 위탁하는 심리가 생기게 된 것이다. 저는 이것이 너무 치우쳤다는 생각을 매번 한다. 가정에서 그리고 교회에서 서로 협력해야 하는데, 주일학교에서 무슨 문제가 생기면 교회 교사에게 불평하기도 한다. 하지만 1차적인 책임은 부모에게 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교사의 1차적 임명장은 부모이다"고 강조했다.
미주 한인들, 신앙 회복의 마중물 돼야
마지막으로 허 목사는 "애즈버리 부흥 현장에 가본 분들이 그래도 하나님께서 아직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셨다고 얘기한다. 누가 회복의 마중물이 될 것인가. 그것은 미주 한인 크리천들이 아니겠는가. 이유는 한인들은 가는 곳곳마다 교회를 세운다. 25년 전에 그 당시 한인 중에 크리스천 비율이 25%였는데, 지금은 캐톨릭을 포한해서 70%가 된다는 통계가 있다. 이 말은 한국에서는 예수를 믿지 않았지만, 미국에 와서 예수를 믿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아졌다는 것이다"라면서 "중국 사람 두세사람이 만나면 식당을 열고, 한국 사람 두세사람이 만나면 교회를 세운다는 이야기가 있다. 한국인들 마음 속에는 희생, 섬김의 DNA가 있다. 미국에 아이들 교육 때문에 왔다는 이민자들이 70%가 된다. 그래서 한인 2세 3세들을 그나마 믿음 안에서 키워서, 미국의 많은 신학교들이 미주 한인 2세 3세가 아니면 운영이 안될 정도이다. 그래서 얼마 전까지 미국 신학교 총장들이 연례행사로 한국의 대형교회를 방문해 학생들 유치를 했다. 왜냐하면 한국의 학생들은 희생, 충성이 있고,그 어떤 문화에도 적응하는 귀한 선교 자원이기 때문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