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선교교회는 지난 20여년 동안 법정소송이 끊이지 않았다. 제가 받은 소송이 18개, 소송을 하신 몇 몇 분들이 저와 부목사님의 영주권을 취소시켜서 한 부목사님은 미국에서 추방되기도 했고, 저는 반대측에 있는 분들에 의해서 설교단에서 떨어지는 사고를 당하기도 했다."
"작년 4월 1일에 하나님이 결과를 뒤집어 주셔서 법정소송이 끝났다. 교회 안에 얼마나 많은 상처와 아픔, 고통이 존재하겠는가. 소송 때는 몰랐는데 소송이 끝나고 나니까, 그 아픔과 갈등으로 사람들이 서로를 오해하더라. 그 회복의 시작이 예수님의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품는 마음으로 시작된다. '오죽했으면 그랬겠어'라고 이해하려 노력하며, 말씀대로 사람을 품어보고자 하는 믿음의 사람들을 통해서 교회의 분위기가 바뀐다. '하나님의 교회는 말씀대로 살려고 하는 사람들에 의해서 회복되는 것이구나.' ,'역시 교회는 하나님이 세우시는 구나'를 경험했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는 속담처럼, 우리가 갈등 중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사랑을 심으면 사랑의 열매가 맺힌다."
7월 22일 부터 8월 6일까지 한국의 만나교회(담임 김병삼 목사)에서 <이열치열 부흥회>가 진행됐다. 8월 6일 강사로 선 LA동양선교교회 김지훈 목사는 "삼손이 그래서 그랬군요"라는 제목으로 설교하며, 최근 동양선교교회에서 일어난 영적인 변화들에 대해서 나눴다.
그러면서 일반적으로 사람들에게 알려진 삼손에 대한 이야기와 전혀 다른 삼손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일반적으로 삼손에 대한 이미지는 부정적이다. 하나님이 주신 엄청난 힘을 자신의 정욕대로 오용한 사람으로 인식한다. 그러나 히브리서 기자는 전혀 다르게 그를 평가한다."
"믿음의 장 마지막 절 32절을 보면 믿음의 사람의 이름을 나열하는데, 참 놀랍게도 성경에서는 다윗과 사무엘 같은 믿음의 사람 중의 한 사람이었다고 평가한다. 그가 믿음의 사람이라는 평가가 의아했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어떻게 삼손을 믿음의 사람이라고 손꼽을 수 있는 지 의아했다."
그리고 그 오해와 관련해, 콜로라도 주 덴버에서 유학하던 시기에 겪은 삼손과 관련된 일화를 전했다.
"덴버에서 첫번째 유학을 시작했을 때 유대인 랍비의 성서 수업을 들으면서 이 의문이 풀리게 되었다. 쌤소나이트라는 가방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업계 1위를 하면서 덴버 대학 안에서 대대적 행사를 했다. 제가 그 행사에 참석했다가 샘소나이트 가방의 역사에 대해서 깊이 들은 적이 있다. 폴란드계 유대인 몇 명이 모여 가방 가계를 차리기로 하고 덴버에서 처음으로 가방 생산을 시작했다는 히스토리였다. 쌤소나이트를 창업한 유대인들은 너무나도 자랑스럽게 자신들의 조상이 삼손이기 때문에 그 가방이름을 쌤소나이트로 지었다고 했다."
그는 그 폴란드계 유대인들이 어떻게 '삼손의 후손'임을 자랑스럽게 여기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고, 이에 유대인 랍비 아이젠 바움 교수를 찾아가 물었다. 교수는 먼저 삼손이 태어나던 시기 이스라엘의 영적인 상황을 설명했다.
"삼손 바로 앞에 나오는 사사는 압돈. 그에게 아들 사십 명과 손자 삼십 명이 있었다. 그 당시 블레셋의 다곤 신앙이 이스라엘에 들어왔기 때문인데, 자식이 많은 것과 나귀를 맞이 갖는 것이 축복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삼손이 태어났을 때의 신앙적인 분위기였다. 이때 이스라엘은 사사들 조차 영적으로 타락해 아무도 블레셋 군대와 싸우려 하지 않았다. 블레셋 다곤 신을 내쫓자고 해도, 누구도 나서서 싸우지 않았고 왜 싸워야 하는지 이유조차 모르는 시대였다."
설명에 따르면, 삼손이 블레셋 여인과의 혼인한 것도, 블레셋을 공격할 기회를 엿보기 위한 전략적인 의도 때문이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과는 다르게, 그가 블레셋 여인과 결혼하려 한 것은 블레셋 사람을 치기 위해서였다. 장인 어른이 삼손의 아내를 다른 남자에게 시집보내자, 삼손은 '그들에게 이르되 이번은 내가 블레셋 사람들을 해할지라도 그들에게 대하여 내게 허물이 없을 것이니라(사사시 15:3)'하고, 들에 나가서 여우 300마리를 사로잡는다. 여우 두 마리씩 데려다가 두마리씩 꼬리를 묶고 묶은 꼬리 안에 휏불을 달고 불을 붙이게 된다. 꼬리가 뜨거워진 여우들이 온 사방을 다니게 되고, 온블레셋 들판이 화염에 휩싸이게 된다. 당시 블레셋은 추수기였는데, 블레셋 사람들이 모아 둔 곡식단이, 1년치 식량이 모두 불타버린다. 이것이 삼손의 원래 모습이었다."
"블레셋 논의 곡식이 다 타버니리 화가 난 블레셋인들이 삼손을 잡으러 쫓아오고, 삼손은 유다 땅으로 도망을 오게 된다. 블레셋이 유다 땅으로 그를 잡으러 왔을 때, 유다 사람 3천명이 에담 바위 뒤에 숨어 있는 삼손을 결박해서 그들에게 넘겨주려 한다."
그는 이것이 삼손이 완전히 낙담하게 된 원인이 되고, 그가 비극적 결말을 맞게 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삼손의 시대는 하나님의 의를 위해서 누구도 나서려고 하지 않았던 시대. 오히려 유대 사람들이 삼손을 꾸짖고 있다. 우리가 지금 블레셋 사람들과 적당히 세상 속에 살고 있으면서 평화를 유지하고 있는데 왜 블레셋 사람을 자극하냐고. 그를 잡아서 블레셋 사람에게 넘겨준다. 혼자 힘겹게 블레셋 사람 천 명과 싸웠다. 누구도 삼손을 돕지 않았다. 삼손이 큰 회의가 들고 낙담. 절망적 마음의 상태가 되었다. 그 이후로 마음이 완전히 탈진되었다. 그 다음부터는 마음의 위안을 주는 여자들에게 빠져서 머리가 밀리게 되었다. 이것으 삼손의 자손들이 생각하는 삼손의 일생이다."
그러면서, 그는 사람을 평가하기에 앞서, 그의 속 사정을 이해하고, 들으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와 상관 없는 사람들은 그의 속 사정을 모른 채 마음대로 평가하지만 삼손이 내 가족인 사람은, '그런 납득할 만한 이유가 있었구나', 하고 그 실상과 마음을 알아준다. 심리학적으로 보면 사람은 자신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내편이라는 생각이 들면 일단 받아주고 들어준다. 반대로, 계속해서 남을 비판하면, 도파민이 계속 분비되어서, 남을 비판하는 것에 중독될 수 있다."
"한 사람에 대해서 성급하게 판단하고 비판하기 전에 왜 이 사람이 이런 말을 하는 것인가, 끌어 안고서 이해하려 노력해야 한다. 솔로몬이 구하였던 지혜는, '누가 주의 이 많은 백성을 재판할 수 있사오리이까 듣는 마음을 종에게 주사 주의 백성을 재판하여 선악을 분별하게 하옵소서(열왕기상 3:9)' 즉 '듣는 마음'이었다."
그는 삼손의 이야기를 마무리하며, 스티븐 코비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에 소개된 한 일화를 나누었다.
"어느날 그가 조용한 지하철을 타고 가며 편안하게 아침을 맞이하고 있는데 아이들이 너무 무례하게 너무 큰 소리로 떠들기 시작했다. 결국 참고 참다 스티브 코비가 옆에 아버지로 보이는 사람에게 말을 걸었다. '아이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데 뭐라고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아빠가 말했다, '당신 말이 맞네요. 저도 어떻게 해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사실은 한 시간 전에 병원에서 아이들의 엄마가 목숨을 잃었습니다. 저도 앞이 컴컴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 지 모르겠고 아이들도 어떻게 해야 이 상황을 견딜 수 있는 지 막막해서 떠드는 것 같습니다', 그 순간 스티브 코비에게 그 상황은 완전히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고, 다르게 느껴지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