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경매회사 (주)코베이옥션(www.kobay.co.kr, 대표 김민재)은 오는 14일부터 ‘한국 기독교 역사와 유물’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기독교 관련 수집품 총 1만여 점 중 100여점을 엄선한 것으로 기독교 자료 단일 전시로서는 유례가 없는 최고(最古)이자 최대 규모이다.
코베이옥션 측은 “체계적으로 수집된 자료들은 기독교가 한국에 수용된 이래부터 현재까지 거의 모든 분야의 관련 유물들을 총망라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전시 제목으로도 사용된 ‘기독교’라는 단어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종교단체를 의미하는 만큼 개신교회 및 로마 가톨릭 교회 그리고 감리교와 장로교 등을 포함한 다양한 종파들의 중요 유물을 만나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했다.
19세기 말부터 서양 선교사에 의해 전파된 한국 개신교는 당시 선교사들이 한글로 번역된 성경을 출판하는 등 토착화를 위한 다양한 과정을 거쳤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 과정을 보여주는 공인번역자회의 ‘신약전서’와 최초의 공인역본 ‘신약전서’ 그리고 국가 등록문화재 제 671호로 지정된 최초의 한글 발행 ‘구약전서’ 등과 같은 중요 유물들을 만날 수 있다. 더불어 제임스 게일(James Scarth Gale), 브루엔(Henry H. Bruen), 니스벳(Nisbet, john Samuel), 밀러(Hugh Miller) 등 외국인 선교사들의 명함과 친필편지 등 당시의 상황을 알 수 있는 실존자료들 또한 다수 포함돼 있다.
주최 측은 “이번 전시의 가장 큰 특징은 장로교, 감리교, 성결교, 침례교, 성공회 그리고 구세군 등 개신교 각 종단의 중요 유물들 또한 다수 포함돼 있는 것”이라며 “성결교 3대 고문서인 ‘부표관주신약전서’, ‘탕자의 회개’ 및 ‘신증복음가’ 그리고 침례교의 유물인 ‘비립비 가라셔, 가랍태 이불소’, ‘복음찬미’ 등이 대표적”이라고 했다.
‘한국 기독교 역사와 유물展’은 기독교가 한국에 들어온 이래 현재까지 수집된 유물들이 모이는 역대 최대 규모 전시회다. 전시는 서울시 종로구 소재 수운회관 3층 (주)코베이옥션 전시장에서 14일부터 18일까지 총 5일간 진행된다. 공휴일인 15일에도 관람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