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장대비가 오는 가운데 벌어진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 간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7차전에서 우리 축구대표팀이 우즈벡의 자책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8회 연속 본선진출을 향한 9부능선을 넘었다.
우리 축구대표팀은 비로 미끄러운 잔디 상황 속에서도 월드컵 경기장을 찾은 5만 명의 관중에 보답 하듯 필드를 열심히 뛰며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초반, 김신욱의 슈팅이 골문을 향했지만 아쉽게 옆으로 빗겨갔고 전반 19분 이근호의 강한 오른발 슈팅은 빗맞았다.
하지만 전반 종료 직전 행운의 여신이 한국 대표팀을 향에 미소 지었다.
김영권의 크로스를 우즈베키스탄의 수비수 쇼라크메도프가 헤딩으로 걷어낸다는 것이 자기 골대로 빨려들면서 자택골이 되고 만 것이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5만여 관중들은 일시에 환호성을 내질렀다.
생각치 못한 상대의 실수에도 대표팀은 평정심을 잃지 않고 후반 역시 여유롭게 경기를 진행하며 귀중한 한 점을 끝까지 지켰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하며 4승2무1패(승점 14·골 득실 +7)로 A조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반면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을 꿈꾸는 우즈베키스탄은 3승2무2패(승점 11·골 득실 +1)가 돼 조 3위로 떨어졌다.
12일 이란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바논과의 경기에서 4대 0으로 크게 이기며 조2위로 오르며 한국과의 마지막 결정에서 본선 진출여부를 결정하게 됐다.
한국 대표팀은 오는 18일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인 이란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자력으로 본선 진출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