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총은 “광복은 일제에 투쟁해 온 독립투사들의 피 맺힌 항거의 결실이자 선진들의 기도를 들으신 하나님의 위대한 선물이기에 조국의 광복을 위해 헌신하신 애국지사와 선열들에게 숭고했던 그들의 삶에 고개 숙여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이어 “한국교회는 일제강점기에 고난과 비극을 극복하고, 독립과 자주, 구국 운동에 앞장서면서 민족의 등불과 정신적 스승의 역할을 감당해 왔다”며 “죽으면 죽으리라는 신앙과 헌신으로 온 열정을 불태운 선진들은 오늘의 대한민국을 일궈낸 위대한 영웅임을 부인할 수 없다. 뿐만 아니라 짧은 기간 동안 많은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고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하는 나라로, 선교를 받던 나라에서 선교를 하는 나라로 서게 된 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라고 했다.
“그러나 우리는 1945년 해방 이후 지금까지 78년 동안 여전히 남과 북의 분단의 벽을 깨뜨리지 못하는 미완의 숙제를 가지고 살고 있다”는 이들은 “분단의 극복이 없는 광복절은 미완성의 광복일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다시 신발 끈을 동여매고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이고 손을 움직이실 수 있도록 나라를 위한 기도, 통일을 위한 기도에 최선의 노력을 감당하면서 우리에게 주시는 시대적 사명을 돌아보면서 완전한 해방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세기총은 “하나님이 역사를 주관하시며 섭리하신다는 믿음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가지는 불변의 신앙고백”이라며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께서 일제 치하로부터 ‘출애굽’을 허락하신 것처럼, 광야의 길을 지나서 다가오는 하나님의 정하신 때에는 통일의 ‘가나안’을 우리에게 허락하실 것을 믿는다”고 했다.
이어 “교회가 갈등하고 분열하면 신앙과 삶이 흔들리듯 국가가 갈등하면 정치, 경제, 문화, 교육, 사회 전체가 흔들린다”며 “사도 바울은 민족 구원의 문제로 마음에 그치지 않는 고통과 큰 근심이 있다고 했다. 그리스도인들의 나라에 대한 사랑과 애정도 마찬가지이다. 평안하고 진정한 자유가 있는 나라가 되기를 참으로 소망한다”고 했다.
이들은 “그러나 진정한 독립과 자유와 행복은 정치, 경제, 문화, 교육, 철학, 학문으로는 줄 수 없다”며 “예수 그리스도 하나님의 말씀이 진정한 독립과 해방과 자유를 줄 수 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말씀만이 진리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영원한 천국을 소유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구원과 영생을 누릴 때에 진정한 자유와 독립이 주어지는 것”이라고 했다.
세기총은 “일본의 역사 왜곡 논란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지만, 이와는 별개로 경제·사회·문화 분야에서의 양국 간 교류와 나아가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 지역 안보 분야에서의 협력 등 절대로 도외시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며 “그러므로 78주년 광복절을 맞이하면서 한국과 일본의 모든 양심적 종교인과 시민들이 어둡고 불행한 과거사를 올바로 기억하고 반성하면서 내일을 열어가기를 대한민국 모든 국민과 750만 디아스포라 재외 동포들과 함께 간절히 기대해 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