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연 “8월 15일을 대한민국의 건국절로 제정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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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기자
jykim@cdaily.co.kr
광복 78주년·건국 75주년 기념 성명 통해 제안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태어난 건국일
해방은 선물이었으나 건국은 선택과 싸움
이승만 통해 선택한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
건국절 제정해 역사 바로 세우고 정체성 확립을”

한기연 대표회장 권태진 목사 ©기독일보 DB
한국기독인총연합회(대표회장 권태진 목사, 이하 한기연)가 8일 ‘광복 78주년·건국 75주년 기념 성명’을 발표하면서 “8월 15일을 대한민국의 건국절로 제정하자”고 제안했다.

한기연은 이 성명에서 “우리 민족이 일본의 지배로부터 벗어난 지 78주년이 되었다. 해방은 억압받는 우리 민족에게 하나님이 주신 은혜의 선물이다. 해방 3년 뒤, 자유대한민국이 건국되었고 올해로 75주년을 맞이했다”며 “그동안 모든 시련을 이기고 대한민국을 선진국으로 발전시킨 조상들께 감사한다”고 했다.

이어 “약 135년 전 조선은 정치, 문화, 사회, 경제적인 빈곤과 무질서로 혼란스러웠고 백성들의 삶은 비참했다. 이때 복음의 씨앗을 품은 신앙 있는 지도자가 이 민족을 살렸다. 이승만 대통령은 하나님이 예비하신 지도자였다”며 “그는 계몽운동과 구국 투쟁을 펼쳤고 국권을 탈취당한 후에는 자주독립의 선봉장이었으며 해방 이후에는 자유민주주의를 기반으로 한 대한민국 건국에 헌신했다”고 했다.

또 “1950년 6월 25일, 북한이 남침했을 때, 즉시 미군과 유엔군의 참여를 이끌어냈고, 풍전등화 속에서 힘들게 자유를 지켰다”며 “전쟁의 장기화로 인해 미군이 철수하려 할 때 휴전협정을 맺고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해 한반도의 공산화를 막아냈다”고 했다.

이들은 “1948년 5월 10일 선거에서 이승만은 국회의장에 선임되었고, 1948년 7월 17일 공포한 제헌헌법에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기반으로 한 국가임을 명시했다. 1948년 7월 24일, 이승만을 초대 대통령으로 선출했고 이승만 대통령은 곧 행정부를 구성하고 사법부의 수장인 대법원장을 임명했다. 대한민국은 입법부, 행정부, 사법부의 조직을 갖추게 되었다”고 했다.

이어 “1948년 8월 15일, 미군정과의 사전 합의에 따라 자정을 기준으로 미군정 통치권, 곧 주권을 인수했다”며 “이날 대한민국은 중앙청광장에서 대한민국 정부 수립 국민축하식을 거행함으로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전 세계에 선포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가 성립의 3가지 요소인 영토, 국민, 주권을 모두 갖춘 이 날이 대한민국의 건국일인 것”이라며 “이후 1949년 8월 15일 ‘대한민국 건국 1주년 기념식’이 미국에서 뉴욕 총영사관 주최로 열렸다. 남궁염 초대 뉴욕 총영사가 참석한 대한민국 공식 건국기념식이었다. 1948년 8월 15일 건국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했다.

한기연은 “건국일이 없는 나라는 없다.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는 분명한 역사적 사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의 건국절 제정을 미루고 있다”며 “한편에서는 1919년 임시정부 수립을 건국일이라 주장하고, 역사 교과서에도 자랑스러운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건국일을 광복절로만 가르치고 있어 건국일이 언제인지 모르는 사람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건국일은 역사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제정해야 한다. 이념과 사상, 이해관계가 얽힌 개개인이 주장할 문제가 아니”라고 했다.

이들은 “1919년 임시정부 수립일을 건국일로 기념한다면 사람이 엄마 뱃속에서 나온 날, 출생일을 기념하지 않고 수정일을 기억하는 것과 같다”며 “세상에 태어난 날이 법률적으로 인정하는 출생일인 것 같이, 1948년 8월 15일이 대한민국이 태어난 건국일”이라고 했다.

이어 “자유는 노력 없이 누릴 수 없다. 해방은 선물이었으나, 건국은 선택과 싸움이었다. 이승만 대통령을 통해 선택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한미동맹, 기독교 입국론, 천부적 인권 존중이 우리나라 발전의 초석”이라고 했다.

한기연은 “이제 역사적인 사실을 토대로 건국절을 제정해 역사를 바로 세우고 정체성을 확립하자. 또 발전을 위해 헌신한 지도자들의 업적도 함께 기념하자”며 “건국절이 제정되면 독립과 건국 유공자에 대한 굳건한 기준이 세워짐으로 공산화와 민주화의 갈림길에서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택하지 않은 이들에 대한 평가도 명확해질 것”이라고 했다.

또한 “제2의 건국의 자세로 자유대한민국의 주체성과 정체성을 바로 세우기 위해 바른 역사 교육을 하고 건국 기념관과 역사관을 건립하고, 부정부패를 척결해야 한다”며 “자유대한민국의 건국일을 제정하고 기념하여 자유대한민국이 세계 속에서 자긍심을 갖고 국가 위상을 드높이길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한국교회와 성도들은 8월 15일에 자유대한민국 해방과 건국 감사예배를 드리며 하나님이 세우신 대한민국을 위해 두 손 들고 기도할 것”이라며 “믿음과 애국심으로 기도하는 한국교회가 있는 한 대한민국은 더욱 희망 넘치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한기연은 “복음 통일이 이루어질 때, 대한민국의 건국절이 없다면 북한의 구구절에 흡수될 수밖에 없으니 올해라도 건국일을 선포하여 역사의 주인이신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나라가 되게 하자”고 재차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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