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현(사랑의교회 담임)·오정호(대전 새로남교회, 예장 합동 부총회장) 목사의 부친인 오상진 목사(가야제일교회 원로)가 지난 3일 향년 89세로 별세한 가운데, 고인에 대한 천국환송예배가 주일이었던 6일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됐다.
예배에선 김장환 목사(극동방송 이사장)가 설교했다. 김 목사는 “한국교계의 어른, 오상진 목사님께서 향년 89세로 우리 곁을 떠나셨다”며 “인자한 아버지, 덕망 있는 할아버지, 위대한 목회자, 사랑의 사도요 기도의 용서였던 겸손의 대명사 오상진 목사님의 천국 가시는 길에 우리가 오늘 함께 모였다”고 했다.
김 목사는 “눈물과 한숨으로 알알이 구슬진 영혼, 존경하며 사랑하던 자녀들과 손주들의 손길도 모르는 채 뒤로 하시고 훌쩍 우리 곁을 떠나셨다”며 “이제는 이 땅에서 영원히 다시 대할 수 없는 허전함이 우리들의 마음을 더욱 슬프게 한다”고 했다.
김 목사는 “한번 죽는 것은 정한 이치요 하나님의 섭리라고 했다. 그래서 이사야는 말하기를 모든 육체는 풀이요 그 모든 아름다움은 들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듦은 여호와의 기운이 그 위에 붊이라 했다”고 했다.
그는 “영웅도 호걸도 열사도 미인도 부자도 가난한 사람도, 배운 사람 배우지 못한 사람, 높은 자 낮은 자, 빈부귀천을 막론하고 하나님께서 부르시면 누구라도 떠나게 되는 것이 인생”이라며 “그래서 누가 말하기를 죽음은 만인의 공도라 했다”고 했다.
김 목사는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것이 인생일진데 성경은 말씀하시기를 ‘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도다 너의 인생이 무엇이뇨 너희가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라 했다”며 “이처럼 짧고 덧없는 것이 인생이다. 참으로 인생이란 잠시 있다가 없어지는 풀이요, 잠깐 보이다가 사라지는 안개요, 해만 뜨면 흔적도 없는 새벽 이슬과도 같다”고 했다.
또한 “하룻밤 경점 같은 것이 인생이고, 파도의 부서지는 물거품이요, 하늘로 사라지는 연기와 같은 것이라고 했다”며 “시편 90편 10절에 우리의 연수가 70이요, 강건하면 80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라고 했다”고 했다.
김 목사는 “시편 116편 15절에 성도의 죽는 것을 여호와께서 귀중히 보신다고 했다. 육신적인 인간의 정으로 생각하면 성도와의 이별, 가족과의 이별은 결코 기쁜 일은 아니”라며 “그러나 성도의 죽음은 눈물과 한숨과 질병과 고통의 죄악된 세상에서 영광스러운 천국, 하늘나라로 옮겨지는 순간”이라고 했다.
이어 “거기는 눈물과 오해, 아픔과 비통도 없는 곳이고, 보석으로 꾸며진 열두 대문의 집, 영광스러운 아브라함의 품, 다달이 열매 맺는 생명나무 즐비한 곳,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생수 맑은 강물이 흘러넘치는 곳”이라며 “그곳에서 다시 목사님을 만날 것을 약속한다”고 했다
김 목사는 “(故 오상진) 목사님 생애 역시 수고와 슬픔으로 얼룩진 생을 살아오셨다”며 “하나님 중심, 말씀 중심, 교회 중심으로 한 평생을 보내셨다”고 했다.
그는 고인에 대해 “진정 위대한 목회자였다. 한 교회에서 40여 년을 목회했다고 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라며 “그 목사님께서 우리 곁을 떠나셨다”고 했다.
김 목사는 “철저한 신앙의 DNA를 물려받은 두 아드님 두 집사님, 아버지의 고귀한 가르침을 세상에 널리 전하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