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언론회(대표 이억주 목사, 이하 언론회)가 최근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 발언에 대한 ‘노인 비하’ 논란과 관련된 논평을 3일 발표했다.
언론회는 “최근 김 위원장이 노인을 비하·폄하 발언하여 전 국민들의 질타를 받고, 특히 노인들이 한탄어린 사과를 요청한 것은 가슴 아픈 일”이라며 “오늘의 젊은 세대가 있게 된 것은 그들도 모두 노인인 부모들을 통해 태어났고, 또 그분들의 지금까지의 온갖 희생과 헌신의 바탕위에서 오늘의 자유와 번영을 누리고 있는 것을 모르는가?”라고 했다.
이들은 “그런데도 공당(公黨)의 요직에 있는 책임감 있고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어야 할 위치에 있는 사람이 노인들의 마음과 자존감을 무참하게 짓밟아 놓고서도, 처음에는 사과할 일이 아니라는 혁신위 대변인 입장을 보면, 큰 실망”이라며 “그리고 위원장은 4일이 지난 후에 마지 못해 국민들에게 사과한 것은 국민을 국민답게 여기지 않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앞서 한 좌담회에서 ‘남은 수명에 비례해 투표를 하게 해야 한다’는 취지의 본인 자녀의 발언 소개하면서 “합리적이고 맞는 말”이라고 해 논란이 됐다.
언론회는 “민주당쪽 (일부) 인사들의 노인 비하·폄하 발언은 전에서부터 꾸진히 있어 왔다”며 “민주당쪽은 노인층이 자신들을 지지하는 연령대가 아니기 때문에 함부로 말하고, 젊은 세대와 갈라치기를 하려고 하는데, 이는 잘못”이라고 했다.
이들은 “노인을 얕잡아보고 국민의 대표라고 하는 것은 마치 물 없는 강에 있는 배와 같다. 열매 없는 가지와 같다. 추락하는 비행기와 같다. 정치에 앞서 수신(修身)을 하라”며 “이후로 정치권에서 자기들의 부모 세대, 조부모 세대를 비아냥거리고 무시하는 비인간적 비인륜적 발언은 다시 나오지 않기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