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은 1961년 부산에서 가야제일교회를 개척했으며, 2005년 이 교회 원로목사가 됐다. 부산기독교협의회와 부산기독시민운동협의회 대표회장을 지냈다.
오정현 목사는 과거 기독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기자가 “부모님의 신앙교육은 꽤 엄격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하자 “당시 지역 주일학교 성경고사를 우리가 휩쓸었다. 그 배경에는 아버님의 엄격한 말씀 사랑이 있었다”며 “성경을 주중에는 3장, 주일에는 5장씩 읽어야 했다”고 했다.
오 목사는 “아버님의 영향을 받아서 저와 동생은 목회의 최우선 가치를 다음세대에 두고 있다”며 ”우리가 다음세대에게 물려줘야 할 것이 무엇이겠나? 성경 사랑, 뜨거운 기도, 전적인 헌신이라는 신앙을 전수해야 한다”고 했다.
같은 질문에 오정호 목사는 “주말마다 반성문을 썼다. 누런 종이에 잘한 점과 개선해야 할 점을 나눠서 썼다”며 “그때마다 아버님은 ‘신앙의 기본이 무엇이냐? 나는 하나님의 자녀다라는 것을 잊지 말라’고 하셨다. 그런 가르침이 있어서 그런지 원망이나 스트레스는 없었다”고 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서울 성모병원 장례식장 3층 31호실에 마련됐으며, 입관예배는 5일 오전 8시, 천국환송예배는 6일 오후 5시, 발인예배는 7일 오전 7시에 각각 진행될 예정이다. 장지는 경기도 양평군 사랑의동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