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가재단(이사장 김한중)은 제33회 일가상·제15회 청년일가상 수상자를 1일 발표했다. 일가상 농업부문에 황금영 순천종돈장 대표, 청년일가상은 노순호 ㈜동구밭 대표이다. 일가재단은 수상자는 각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면밀한 공적검토와 재단 이사회의 승인을 거쳐 선정됐다고 전했다. 시상식은 9월 2일 오전11시 밀알학교 그레이스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제33회 일가상 농업부문 수상자 황금영 대표는 1973년부터 50년간 양돈장을 운영하며 순천광양축산농협 조합장을 역임한 축산인이다. 돼지 6마리로 시작하여 현재 1만3천두의 순천종돈장을 일궜다. 1990년부터 18년간 순천광양축산농협을 이끌며 순천축협과 광양축협을 통합해 협동조합의 광역화를 이뤘고, 지속적인 개혁을 추진하면서 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등 작은 조합을 전국에서 손꼽히는 건실한 조합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또한, 축산업에 임업을 유기적으로 연계한 복합경영 모델을 실현하며 ESG경영을 실천 중이다. 산림자원 육성을 2008년부터 시작하여 14년간 자력으로 112㏊의 산림에 임도 3㎞를 개설했다. 조림 사업 89.3㏊, 숲 가꾸기 사업 367㏊ 등 산림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2011년 우수독림가로 선정됐고, 2022년 동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황 대표는 농업과 지역사회 발전에 크게 기여하며 지속 가능한 양돈산업의 모범을 제시하고 있다.
제15회 청년일가상 수상자 노순호 대표는 발달장애인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환경보호의 사회적 미션을 실천하는 사회혁신가이다. 2015년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일하는 기업 동구밭을 설립하여 텃밭 관리에서 시작해 친환경 비누를 생산, 판매하고 있다. 동구밭은 2017년 매출 7억원을 시작으로 2019년 30억, 2020년 60억, 2022년은 130억을 기록하며 친환경 비누 생산의 대표 기업으로 성장하였다.
직원의 50% 이상을 발달장애인으로 고용하는 원칙을 회사 미션의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실천하고 있다. 장애인들이 오래 일할 수 있는 기업문화를 만들어 발달장애인 고용 기업 및 일자리에 대한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고 있으며, 장애인 인식개선 캠페인 및 기부 등 사회적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노 대표는 진정성을 가지고 발달장애인의 안정적 고용 모델을 통해 장애인 자립과 환경, 고객의 지속가능함을 생각하는 기업의 모범사례를 보이며 이 시대 젊은이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일가상은 가나안농군학교 창설자로 나라와 민족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일가(一家) 김용기 선생(1909~1988)의 복민주의(福民主義) 사상을 계승하고 인류와 사회의 발전에 봉사한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수여하는 국제상으로 1991년에 제정됐으며, 청년일가상은 일가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젊은 실천가를 발굴하고자 2009년에 제정됐다.
특히 올해는 일가상 시상식에서 재단 창립부터 재단의 발전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봉사한 손봉호 명예이사장(서울대 명예교수)에게 공로상을 헌정한다. 손 명예교수는 철학자이자 윤리학자로 2000년부터 20년간 재단 이사로, 일가상 심사위원장을 4회 역임했고, 2013년 3월부터 7년간 제4대 이사장을 지냈으며 현재는 명예이사장으로 재단 사업에 헌신하고 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이사장, 밀알복지재단 이사장 등 시민단체 이사장을 역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