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故 전소율 양(기증 당시 5세)은 뇌사 상태에서 결국 세상을 떠나자 아버지 전기섭 씨(45)는 전소율 양의 장기기증을 결심했다. 지난 2019년 소율 양은 키즈 카페에서 불의의 사고를 당해 뇌사 진단을 받았다.
오랜 투병 기간 동안 딸 곁을 지킨 아버지 전기섭 씨는 질병으로 고통 받는 어린 환자들을 위해 장기기증을 결정했다. 2021년 10월 28일, 故 전소율 양은 심장 및 신장 등 장기기증으로 3명의 환자에게 새 삶을 안겨줬다.
매일 장기이식을 기다리다 7.9명이 사망하고 있다. (재)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하 본부)는 “故 전소율 양과 같은 뇌사 장기기증인의 숭고한 나눔으로 매해 1천 8백여 명의 환자들이 새 삶의 기적을 만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사별을 경험한 기증인의 유가족(이하 도너패밀리)들은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도 슬픔 속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이에 본부는 도너패밀리를 지원하고자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네이버 해피빈 및 전북현대모터스FC(이하 전북현대)와 함께 도너패밀리 ‘가족 지킴 키트’ 지원을 위한 모금을 진행했다. 그 결과 해피빈 기부자 1,433명과 전북현대의 참여로 마련된 후원금으로 지난 7월 28일, 전기섭 씨 등 도너패밀리 250가정에 가족 지킴 키트를 발송할 수 있었다.
키트에는 더위로 지친 가족들의 기운을 북돋아줄 전복 삼계죽과 유산균 및 영양제, 장마철에 유용한 우산 등 여름을 응원하는 소정의 선물이 들어있다. 또 건강하게 살아가는 장기 이식인들의 모습이 소개된 책자가 담겼다.
본부가 보낸 키트를 선물 받은 도너패밀리 강호 씨는 “먼저 떠나간 아들이 이번 여름 건강하게 잘 보내라고 준 선물 같다”라며 “아들은 비록 떠났지만, 아들의 이름을 기억해주는 사람들과 함께 슬픔을 나누고 위로를 얻을 수 있어 큰 힘이 된다”라는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본부는 지난 2013년 뇌사 장기기증인 유가족 모임인 ‘도너패밀리’를 발족하여 소모임 및 이식인과의 1박 2일 캠프 등을 통해 유가족 및 이식인 간의 지속적인 교류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생명나눔을 기억하는 사진 전시회, 심리 치유 프로그램 등의 예우 프로그램과 뇌사 장기기증인 유자녀를 위한 장학회를 운영하고 뇌사 장기기증인 기념공간 건립하는 등 유가족을 지원하는 사업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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