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국 청소년 초청 SUMMER LEADERSHIP PROGRAM’이라는 제목으로 26일부터 8월 14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경기도 여주시에서 12명의 청소년들을 초청해 뉴욕과 워싱턴DC를 비롯해 보스턴 기독교 신앙유적지 및 아이비리그를 견학하고 이후 미 대륙횡단을 통해 하나님이 지으신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깨닫는 한편, 넓은 기상을 마음에 심을 수 있도록 기획됐다.
뉴욕로고스교회는 이번 행사에 대해 “미국의 한인동포 교회가 중심이 되어 성장하는 청소년들을 미국으로 초청해 선진문화 체험 및 대자연 경험을 바탕으로 기독교 신앙을 함양하고, 또 함께 어울리면서 타인에 대한 이해와 배려를 배우고 호연지기를 키워 향후 큰 비전을 가진 인물로 성장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희망하는 마음으로 이번 프로그램을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뉴욕로고스교회는 지난 2019년 ‘약한 자 힘 주시고 강한 자 바르게’라는 신앙모토로 동포사회에서 소외되고 어려움에 처해 있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책임을 내세우며 시작된 교회다. 특히 이러한 약자들을 통한 복음 전파로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 담임 임성식 목사는 지난 24년 간 뉴욕에서 기독저널을 통해 교포사회를 폭넓게 바라보고 제반 문제점에 대한 현실적 대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왔으며, 또 다양한 제언들을 직접 실천하기 위해 뉴욕로고스교회를 개척해 하나님의 정의를 실천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뉴욕에서는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록펠러타워, 자유의 여신상, 월 스트리트, 센트럴 파크, UN 빌딩, 9.11 테러 박물관, 자연사 박물관 등을 돌아보며, 워싱턴DC에서는 백악관과 의사당, 링컨 기념관, 제퍼슨 기념관 등을 견학한다. 또 예일대학, 하버드대학, MIT공과대학 등의 아이비리그와 보스턴 신앙 유적지인 플리머스를 방문한다.
대륙횡단은 뉴욕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 이어지는 I-80 횡단도로를 중심으로 태곳적 신비를 간직한 미국 최고의 국립공원들을 방문한다. 방문지는 아치스 국립공원, 그랜드 캐년, 캐년랜드, 자이언 캐년, 브라이스 캐년, 라스베가스, 데스 밸리, 모뉴먼트 밸리, 아리조나 페이지 지역 등이다. 이번 횡단에는 뉴욕로고스교회가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대형 캠핑카가 동원된다.
주목되는 점은 여행기간 동안 언어는 영어만 사용한다는 점이다. 고국의 청소년들이 영어와의 언어적 경계를 허물고 미국의 국립공원 중심으로 펼쳐지는 캠핑 등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스럽게 미국 문화를 체험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또 청소년들은 행사기간 중에 매일 영어 일기를 작성한다.
이번 리더십 캠프 초청 대상으로 여주 지역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임성식 목사는 “무담보로 어려운 이들을 돕는 사역인 믿음은행을 여주에서 처음 만나 알게 됐고, 그 이후 미주 지역에도 이 믿음은행 사역을 해나가면서 항상 여주에 빚진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면서 “사역의 빚을 갚는다는 마음으로 이번 행사에 필요한 개인 항공료 및 숙박비, 식비, 여행비 일체를 로고스 교회가 전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임 목사는 이번 행사를 통해 큰 비전을 품을 청소년들에 대한 기대로 벌써 마음이 부풀어 오른다고 말했다. 그가 한국 거제도에서 목회를 할 때 낙도 지역 아이들 5명을 초청해 대접한 일이 있는데 이들로부터 지금도 연락을 받는다고. 어린 시절의 특별한 경험이 평생을 가듯이 어린 나이에 미국의 대륙을 횡단하며 남다른 비전을 품을 수 있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 목사의 이번 리더십 프로그램의 숨은 주제는 바로 ‘하나님 찾기(finding God)’라고 했다.
이번 프로그램을 함께 준비하고 있는 로고스교회 신영 전도사는 최근 한국에서 가졌던 오리엔테이션에서 아이들로부터 깊은 인상과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신영 전도사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했을 때 아이들의 그 조그마한 눈망울을 보는데 마음 안에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 순수함이 남아 있는 이 아이들에게 하나님이 주시는 큰 비전이 심겨지기를 바란다”면서 “아이들보다 오히려 현장에 함께 왔던 학부모님들이 더 큰 기대에 부풀어 있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임성식 목사는 이번 1차 리더십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계속 한국 각 지역의 참여를 늘려나갈 방침이다. 임 목사는 “향후 5년 후 이들이 대학교에 들어갈 때쯤 어떻게 변해 있을까 하는 기대가 있다”면서 “이들이 하버드의 꿈을 안고 갔다가 다시 미국을 찾아서 꿈을 펼치거나, 또 미국 국립공원 사막 한 가운데에서 한국을 알리는 북을 치는 호방한 인물들이 나올 수도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웃어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