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예배 참석률, 2년간 소폭 증가…코로나 이전에 못 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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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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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럽 보고서, 미국 성인 31% “주일 종교예배 참석”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Sandro Gonzalez/ Unsplash.com
미국인의 종교 예배 참석률이 지난 2년 동안 소폭 증가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으며, 가톨릭 신자의 감소 폭이 개신교인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갤럽(Gallup)은 지난 26일(현지 시간) 미국인의 종교 실천에 관한 장기적인 여론 조사의 최신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설문 조사는 올해 5월 1일부터 24일까지 미국 성인 101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에서 미국 성인의 31%가 지난주에 교회, 모스크, 회당 또는 사원에서 종교 예배에 원격 또는 직접 참석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는 2020년(30%)과 2022년(29%) 출석률보다 개선된 수치다. 그러나 팬데믹이 발생하기 전 마지막 해인 2019년에 34%보다는 낮았다.

갤럽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미국인의 교회 출석률은 34%로, 2020년부터 2023년 사이에는 31%로 하락했다. 또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평균적으로 44%의 개신교 신자가 “지난주에 교회 예배에 참석했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이 비율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0%로 감소했다.

가톨릭 신자 중 교회에 출석한 비율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37%였으나, 2020년부터 2023년 사이에 30%로 떨어졌다.

갤럽은 보고서에서 “이번 분석 기간에 대해 신뢰할 만한 추정치를 제공하기에는 다른 종교 집단의 표본 크기가 너무 작다”라고 언급했다.

보고서는 “출석률 감소의 원인이 팬데믹인지, 아니면 감소가 이미 진행 중이던 추세의 연속인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전제하며 “교회의 일시적 폐쇄와 지속적인 코로나19 비대면 활동으로 인해 많은 미국인들이 매주 종교 예배에 참석하는 습관을 잃고 말았다”고 밝혔다.

해당 조사는 팬데믹이 사람들의 예배 참석 방식에 영향을 끼쳤으며, 대면 예배 제한이 해제된 후에도 온라인 예배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2020년 봄, 팬데믹이 절정일 당시 데이터에 따르면, 대면 예배에 참석한 미국인의 비율은 2020년 5월에 3%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동시에 원격 교회 출석률은 28%로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그러나 예배에 직접 참석하는 비율은 지난 3년 동안 꾸준히 증가하여, 갤럽의 2023년 5월 조사에서 26%를 기록했다. 반면, 원격 예배를 드리는 미국인의 비율은 계속 감소하여 2023년 5월에 5%에 이르렀다. 갤럽은 매주 교회 예배에 참석하는 미국인 중 84%가 대면 예배를 드리지만, 16%는 원격 예배를 시청한다고 밝혔다.

미국성서공회(ABS)가 지난 5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직접 교회에 참석하는 미국인의 비율은 2021년 38%에서 2023년 67%로 점차 증가하고 있다. 또한, 교인 5명 중 약 1명(21%)이 주로 온라인 예배를 드린다고 응답했는데, 이는 2021년 45%에 비해 감소했다.

갤럽은 교회 출석률의 감소가 정치적 하위 그룹에도 영향을 끼쳤음을 발견했다. 지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공화당 지지자 중 45%가 “지난주에 교회에 참석했다”고 밝혔으며, 무소속은 30%, 민주당 지자자는 28%가 교회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는 공화당 지지자의 40%가 “지난주에 교회에 참석했다”고 응답했으며, 무소속과 민주당 지자자의 교회 출석 비율은 25%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