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운 전 총장 등 장신대 동문, 미국 마포삼열 선교사 묘지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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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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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신대

장로회신학대학교(총장 김운용, 이하 장신대)는 이 대학 제15·16대 총장 역임한 명예총장 서정운 목사 부부와 노진걸 장신대 남가주 전 동문회장, 김신 장신대 남가주 동문회장, 박은성 나성영락교회 목사 등 장신대 동문 가족들이 마포삼열(Samuel Austin Moffet, 1864~ 1939) 선교사의 이전 묘소가 안장됐던 미국 산타바바라 근교 카판테리아를 방문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들은 마포삼열 선교사의 한국을 향한 사랑과 헌신을 기렸다고 한다.

마포삼열 선교사의 유해는 가족들의 뜻에 따라 마포삼열 선교사가 한국을 떠난 지 67년만인 2006년 4월 20일 장신대 교정으로 이장된 바 있다.

마포삼열 선교사는 1890년 조선 땅을 밟은 후 1893년부터 평양에서 선교활동에 매진하기 시작했다. 이어 1899년에는 장대현교회 제1대 담임 목사로 부임하고, 1901년 평양 장로회신학교를 설립해 1907년 길선주, 한석진, 방기창, 이기풍 등 7인의 졸업생 배출했다.

또 ‘부산지방에서의 초기 기독교’(저자 전 고신대 교수 이상규 박사, 한국교회와 역사연구소), ‘한반도에 심겨진 복음의 씨앗’(저자 김재현 박사, KIATS) 등에 따르면 마펫 선교사는 의료와 교육을 통해 복음전도 활로를 개척하려했던 초창기 선교사들과 달리, 직접 길거리에서 노방전도를 했다고 한다.

마펫은 노방전도 과정에서 조선 민중들로부터 조롱과 야유를 받았으나 굴하지 않고 노방전도를 했으며, 이후 회심하고 목사가 된 이기풍이 던진 돌에 맞아 피를 흘린 이야기도 전해진다. 3.1 운동 민족대표 33인 중 한 명인 길선주 목사도 마포삼열 선교사로부터 복음을 듣고 예수를 믿게 됐다고 한다.

마포삼열 선교사는 1912년 일제가 날조해 많은 애국지사를 투옥시킨 ‘105인 사건’을 두고 당시 조선 총독 데라우치 마사타케에게 항의하고 미국 장로회 본부에 보고하는 등 국제여론 환기에도 힘썼다. 일제 신사참배에 저항하는 과정에서 1936년 추방된 마포삼열 선교사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1938년 75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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