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유만석 목사, 경기총)가 주최했고 경기도 31개시·군 기독교연합회가 주관한 경기도연합 6.25 상기구국기도회가 25일 오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1부 예배와 2부 기도회 순서로 진행됐다.
1부 예배에 이어 2부 기도회에서는 축사와 환영사 및 격려사가 있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축사에서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정전 상태다. 남북이 대치하고 북한의 도발이 이어지고 있다.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 강력한 안보 역량 위에서 외교 역량을 키워 지속적인 경제력을 유지하며 안보를 강하게 하자”고 했다.
그는 “경기도는 13곳에 유엔 참전비가 있다. 저는 얼마 전 가평 참전비로 갔다. 캐나다 한국전쟁 참전 용사들이 자신들의 병력 10배에 가까운 중공군을 물리쳤다. 캐나다 트뤼도 총리와 함께 참배를 했다.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인의 위대한 용맹스러운 역사라고 했다. 이 땅에서 전쟁이 없도록 신앙으로 무장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얼마 전 시편 76편을 읽었다. 소제목은 ‘하나님은 늘 이기신다’였다. 하나님의 뜻에 따라 대한민국이 더욱 발전하며, 우리를 도와준 전 세계 인류를 위해 공헌하는 나라가 되길 기도하자”라고 했다.
권순웅 목사(예장 합동 총회장, 주다산교회 담임)는 “복음적 통일을 이뤄내야 한다. 경기도 모든 교회가 한국교회 부흥과 복음적 평화 통일을 위해 책임을 져야 한다. 죽다 산 것처럼 필사적으로 기도하자”고 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환영사에서 “평화는 절실한 과제다. 남과 북이 손을 잡고 화해 협력의 지혜를 모으도록 하나님의 성령이 임하길 바란다”고 했다.
최승균 목사(신천교회 담임, 대회고문)는 격려사에서 “6.25 전쟁을 잊어선 안 된다. 과거를 잊으면 잘못된 과거가 반복된다. 예루살렘에 가면 유대인 학살 기념관에는 ‘망각은 파멸을 가져오고 기억은 구원의 비결을 가져온다’고 기록돼 있다”며 “올해 6.25 전쟁 발발 73년 째다. 분명한 것은 우리는 한국전쟁을 경험하지 않았어도 우리 한반도 상태는 아직 종전이 아니라는 것이다. 현재도 휴전 상태다. 북녘 공산당원들은 적화통일의 야심을 품고 있다. 우리는 바른 역사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이어 “내 조국을 위해서 끊임없이 기도하는 우리 모두가 돼야 한다.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는 것은 많은 나라의 참전 때문이다. 이 땅의 공산주의 사상이 대한민국을 혼란스럽게 해선 안 된다”며 “우리 민족을 살려주시고 인도하신 하나님을 경외하고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할 때 끊임없이 우리를 도와주실 것이다. 세계 중심에 서는 우리 대한민국이 될 줄 믿는다”고 했다.
수도군단장 고창준 중장이 ‘북핵위기로 부터의 안전과 한반도의 통일과 북한 동포들을 위하여’, 경기남부경찰청 홍기현 청장이 ‘범죄없는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하여’, 주한미군군종참모 김철우 목사가 ‘든든한 외교동맹과 국제 사회의 리더 국가가 되기 위하여’, 고천성결교회 김만수 목사가 ‘소외된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위하여’, 양무리교회 조광택 목사가 ‘양성평등을 비롯한 올바른 사회적 가치관 정립을 위하여’ 기도했다.
또 사자교회 하다니엘 목사가 ‘대한민국과 경기도 위정자의 성숙한 정치를 위하여’, 한사랑교회 이선하 목사가 ‘경기도와 31개 시군구의 경제적 발전과 성장을 위하여’, 산본양문교회 정영교 목사가 ‘코로나19시대 이후 한국교회의 회복과 부흥을 위하여’, 용인흰돌교회 김종우 목사가 ‘경기도의 목회자와 성도들의 영적 건강을 위하여’, 주찬양교회 홍사진 목사가 ‘다음세대들에게 믿음의 유업이 이어지도록’ 기도했다.
이어 6.25 참전 용사들에게 성금 후원이 전달됐다. 이어서 참석자들이 일어나 합심기도를 드린 후 특별기도 순서가 이어졌다.
이어 경기도 31개시·군 기독교연합회 ‘경기도 연합 6.25 상기 구국기도회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 단체는 “올해로 우리 민족은 6.25 전쟁 발발 73년, 그리고 휴전 70년을 맞이했다”며 “오직 역사의 주관자 되시는 하나님만이 분단 체제를 종식시킬 것을 믿으며, 오늘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임하게 되기를 바라며 기도하기 위해 모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먼저 분열과 대립이 만연돼 있는 이 땅에 한국교회가 하나 되어 상한 심령으로 회개하고 민족의 죄악과 아픔을 가슴에 품고 눈물로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여실 것”이라며 “한국교회 선교 140주년을 바라보는 이 시점에서 70-80년대 한국교회 성장을 이룬 ‘73빌리그레함 집회’와 ‘엑스폴로 74’ 그리고 ‘80세계복음화대성회’가 한국교회의 성장과 부흥의 큰 초석을 이뤘음을 알기에 다시금 함께 모여 기도하며 부르짖을 때에 교회가 살고 나라가 새로워짐을 믿는다”고 했다.
아울러 “교회의 사명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양성평등법 제정과 동성애 옹호 세력들로부터 우리 다음 세대들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하나님이 에덴동산에서 남자와 여자를 지으시고 결혼이라는 제도를 통해 한 가정을 이뤄 자자손손 믿음의 가정들을 원하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이뤄 가기 위해 교회는 결혼을 신성히 여기며 장려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섬김과 나눔으로 화해의 본을 보여 주신 예수님을 본받아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곤경 속에 있는 북한 동포를 살리기 위해 인도적인 지원을 할 것”이라며 “한 걸음 더 나아가 우리는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해, 그리고 동북아시아와 세계 평화를 위해 매일 기도하며, 복음과 사랑으로 헌신의 길을 갈 것임을 다짐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