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는 24.3%
찬성 이유, ‘사역 전문성’ ‘남녀 사역 평등’ 등
반대 이유, ‘개혁주의 신학에 안 맞아’ ‘공감대 부족’ 등
예장 합동(총회장 권순웅 목사)이 ‘여성 목사 안수’를 금지하고 있는 가운데, 이 교단 ‘여성사역자지위향상 및 사역개발위원회’(위원장 김학목 목사)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73.6%가 여성 안수를 시행하는 것에 찬성했다.
이 위원회는 2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소재 총회회관 개최한 ‘여성 사역자 지위 향상을 위한 공청회’에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 5월 8일부터 6월 22일까지, 교단 행사들에 참석한 목사·장로들에게 설문지를 배부, 총 205명(목사 183명, 장로 22명)에게서 얻은 결과다. 이들의 연령대는 60대가 53.6%(110명)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38.0%(78명), 40대 8.4%(17명) 순이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성 안수를 시행하는 것에 대한 의견’에서 △적극 찬성 31.7%(65명) △찬성 41.9%(86명) △적극 반대 2.9%(6명) △반대 21.4%(44명)였다. 적극 찬성과 찬성을 합하면 73.6%(151명)다. 적극 반대와 반대를 합하면 24.3%(50명)이다.
여성 안수 시행을 찬성하는 이유로는 △‘사역의 전문성 때문’이 36.5%(75)로 가장 많이 꼽혔고, 이어 △‘남녀 사역이 평등해야 하기 때문’ 27.3%(56명) △‘시대적 흐름이기 때문’ 20.0%(41명) △‘교역자 수급에 도움이 되기 때문’ 7.8%(16명) △‘성경적이기 때문’ 3.9%(8명) △‘정통 개혁주의 신학 입장에서 볼 때 타당하기 때문’ 2.9%(6명) 순이었다.
여성 안수 시행을 반대하는 이유로는 △‘정통 개혁주의 신학 입장에서 볼 때 이치에 맞지 않기 때문’ 6.3%(13명) △‘지역교회의 공감대 형성이 아직은 많이 부족하기 때문’ 5.8%(12명) △‘시행하기에는 제도적 준비가 많이 부족하기 때문’ 4.3%(9명) △‘대한예수교장로회 헌법에 위배되기 때문’ 3.9%(8명) △‘비성경적이기 때문’ 2.4%(5명) △‘교회 문화(당회)에 다소 불편함이 많은 것 같기 때문’ 1.4%(3명) 순으로 꼽혔다.
여성 안수 시행을 앞으로 어떻게 진행하면 좋을지에 대해선 △상설위원회를 구성해 계속 연구해 보고한 후 시행하면 좋겠다 △제108회 총회 때 일단 허락하고 헌법을 개정한 후 시행하면 좋겠다가 33.6%(69명)으로 같았고, △상비부에 맡겨서 연구하도록 하며 보고한 후 시행하면 좋겠다 12.1%(25명) △이제 더 이상 진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4.3%(9명)이었다.
한편, 예장 합동 측은 지난해 107회 총회에서 ‘여성 안수’에 대한 신학적 불가 입장을 재확인하면서도, ‘강도권’ 등 교단 내 여성 사역자들의 지위에 대한 문제를 제107회기에서 연구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