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박스를 운영하는 주사랑공동체(대표 이종락 목사)는 베이비박스에 맡겨진 ‘요한’ 군이 생후 1년을 맞아 수술을 잘 마쳤다고 최근 전했다.
베이비박스는 경제적 어려움 등 불가피한 사정으로 양육이 어려운 부모가 출산한 아이를 맡기는 보관함이다.
태국 태생인 요한 군의 부모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지난해 6월 요한을 베이비박스에 맡겼다. 요한의 아버지는 일용직으로 일을 쉴 수 없었다. 요한의 어머니도 출산 후 건강 악화로 인해 요한을 돌볼 이는 한 명도 없던 상황이었다.
그러던 찰나 베이비박스를 알게 된 요한 군 부모는 이들이 경제적 자립이 가능한 6개월 동안 요한을 양육해달라고 부탁했고, 주사랑공동체 대표 이종락 목사가 요한을 잠시 양육했던 것이다.
주사랑공동체는 어머니의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출생신고가 어려웠던 요한이의 진료비 제공 등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또 주사랑공동체는 요한 가족의 돌잔치와 요한 부모의 결혼식도 함께 준비했다. 이날 결혼식도 이종락 목사가 주례를 맡았다. 이 또한 많은 이들의 후원으로 성사됐다.
주사랑공동체는 “이들의 기도와 응원 속에 1차 수술 잘 마친 요한이가 밥이랑 약도 잘 먹고 건강하게 성장하며 다음 수술을 준비하고 있다”며 “기특한 우리 요한이가 벌써 태어난 지 1년이 되어 첫 번째 생일을 맞이하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많은 분들의 축복 속에 아름다운 결혼예배와 돌잔치가 진행되었는데, 요한이의 아빠와 엄마가 너무 행복하고 감사했다”며 “기쁨도 함께 하고, 슬픔도 함께하고, 어려움도 함께 이겨내는 ‘가족’, 이종락 목사가 요한이의 할아버지가 되고 요한이를 사랑하는 모든분들이 가족이 되는 마음으로 함께 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