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예배는 17일부터 22일까지 일정으로 진행되는 ‘보은행사’의 일환이다. 이번 행사 참석을 위해 해외에서 47명의 미국 참전용사와 가족들이 방한했다.
이철휘 장로(예배역 육군대장)가 사회를 본 예배에선 소강석 목사가 ‘잊지 않는 거장’(고린도전서 11:23~26)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소 목사는 “자유민주주의 가치에 의해 건국된 대한민국은 1950년 6월 25일 주일 새벽 공산주의 북한군의 기습 남침으로 풍전등화와 같은 위기에 직면했으나, 애국가 가사처럼 하나님이 보우하시고 사랑하신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전방에 국군 참전용사를 시작으로 미국과 유엔 참전용사들이 머나먼 이 땅에서 목숨을 바치고 죽음을 무릅쓰고 싸워 자유대한민국을 지켜주셨기에 우리는 마지막 참전용사까지 기억하고 예우하며 보은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오늘 6.25전쟁 73주년을 상기하고,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는 것은 우리의 아픈 과거를 디딤돌 삼아 미래를 이어가고 살리는 일”이라고 했다.
이후 준비위원장 김종대 장로(예비역 해군제독)가 참전용사와 전사자, 실종자를 소개하며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2부 한미동맹 70주년 기념식에선 대통령실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이 윤석열 대통령의 메시지를 대독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전 참전용사들은 대한민국을 지켜낸 자유의 수호자이자 영웅이며, 피로 맺어진 한미동맹은 자유와 민주주의, 인권이라는 공동의 가치를 근간으로 국제사회의 연대를 함께 실천해 나가는 파트너로 더욱 굳건해 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기념식에 참석한 김진표 국회의장은 격려사에서 “한미동맹은 세계 역사에 가장 성공한 동맹이며, 대한민국 국회는 지난 2월 한미동맹의 정신을 기리고 지속적인 우정을 다짐하며 특별 결의안을 채택했다”며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을 더욱 빛내기 위해서라도 이 땅에 영원한 평화를 이루는 일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이어 국가보훈부 박민식 장관은 기념사에서 “자유대한민국을 지켜내어 오늘의 번영을 있게 해주신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국민과 함께 기억하고 최고의 예우로 보답할 것이며, 윤석열 정부의 국정철학인 ‘일류보훈’과 ‘한미동맹’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국회조찬기도회 회장 이채익 국회의원(국민의힘)은 축사에서 “이제 대한민국은 미국 다음의 선교 2위 국가의 영적 축복을 받았고, 각 분야에 경이로운 발전을 이뤘기에 참전용사와 보훈 가족들에 대한 예우를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는데 국회에서 역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답사 순서에선 참전용사로 93세인 폴 헨리 커닝햄(Paul Henry Cunningham) 美 한국전참전용사회 전 회장과 91세인 단국대 명예이사장 장충식 장로가 나섰다.
커닝햄 전 회장은 “저는 새에덴교회의 여러 가지 인도주의적 프로젝트 중에서, 교회가 기독교 사명에 따라 한국전쟁이 ‘잊혀진 전쟁’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셨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우리 한국전 참전용사들과 큰 희생을 치른 가족들은 새에덴교회 공동체가 그 때의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기울이는 모든 노력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장충식 장로는 “17년간 이어져온 새에덴교회의 참전용사 초청행사의 역사는 한국교회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 진정한 보훈의식의 귀감이 되고 위대한 역사의 기록으로 남을 것”이라며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잊지 않고 기억해 주신 여러분의 사랑은 이 땅의 자유와 평화의 꽃으로 피어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가보훈부가 마련한 ‘평화의 사도 메달’을 미 참전용사 6명에게 전달했고, 새에덴교회 장로회 회장 서광수 장로의 광고 후 배광식 목사(예장 합동 증경총회장)의 축도로 예배를 마쳤다.
한편, 앞으로 남은 이번 보은행사의 주요 일정은 △19일 국립서울현충원 현충탑 헌화, 해병대사령부 의장대 사열, 평택 해군 2함대 방문과 천안함 견학 △20일 평택 미 8군사령부 방문, 파주 도라전망대 견학 △21일 용산 전쟁기념관 전사자 명비 헌화, 특전사령부 방문 등이다.
지난 2007년부터 매년 이 행사를 진행해 온 새에덴교회는 해외 참전용사들이 대부분 고령인 점을 고려해 올해까지만 방한 행사를 갖고, 내년부터는 미국 등 참전국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소강석 목사는 “올해는 한미동맹 70주년의 중요한 해로, 코로나 이후 4년 만에 한·미 참전용사 초청 보은행사를 열게 되는데 90세가 넘는 미국 참전용사들의 방한이 예전과 같이 쉽지 않아 어르신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올해로 방한 초청행사가 마지막이 될 것”이라며 “초고령의 참전용사들을 배려해 내년부터는 국내 행사와는 별개로 해외 참전용사들은 미국 등 참전국을 직접 방문해 보은행사를 계속할 예정”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