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숍은 몽골,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국, 필리핀에서 온 다문화 가정 등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성두현 목사(세기총 공동회장)의 사회로 드린 개회예배에선 준비위원장 이재희 목사(대한민국이주민희망봉사단 단장)의 환영사와 대표회장 전기현 장로의 대회사가 있었다.
환영사를 전한 이재희 목사는 “다문화 가정의 부부들은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동반자로서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하나가 되었기에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면서 함께 할 때 긍정적인 다문화 시대의 미래를 열 수 있다”면서 “문화의 차이와 이질적인 생활환경에서 오는 불편함은 있겠지만 다문화 가정 지원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여 활동한다면 한국생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참여한 부부들께서는 귀한 시간을 통하여 부부간의 애정을 다시 확인하며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시고 아름다운 제주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가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기현 대표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다문화라는 것은 문화가 다르며, 생활이 다르며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라는 생각이 필요하다”며 “부부는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며 그래야 ‘샬롬(평화)’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2021년 기준으로 다문화 가구가 34만 6천여 가구가 되며 그 중 결혼이민자 가구가 82.4%가 되고, 기타 귀화자 가구가 17.6%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이 자리에 오신 것을 환영하며 함께 즐기며 가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기총 후원이사장 송지성 선교사의 기도에 이어 이재희 목사(세기총 상임회장)가 ‘언제나 함께하는 부부’(행 18:1~3)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이 목사는 “다문화 가정은 서로의 문화가 다르고, 믿음이 다르지만 부부라는 이름으로 아름다운 공간이 예수님의 사랑으로 모여진 것”이라며 “이번 세미나는 예수님을 마음껏 만나고, 체험하고 그 사랑 안에서 그 사랑의 실천이 이어지는 귀한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박광철 목사(진행위원장, 세기총 공동회장)가 참석한 다문화 가정을 소개했으며 신광수 목사(세기총 사무총장)가 이번 행사의 취지를 설명하고 광고한 뒤 원종문 목사(세기총 상임회장)의 축도로 예배를 마쳤다.
첫날 저녁 첫 번째 세미나에선 송지성 선교사(세기총 후원이사장)의 사회로 김태성 목사(세기총 상임회장, 대한민국이주민희망봉사단 부단장)가 ‘우린 하나’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했으며 조희선 목사(분당횃불교회)가 마침 기도를 드렸다.
강연한 김태성 목사는 “인생에서 자신을 세우기 위해서는 선물을 만나야 한다”면서 “제 인생의 선물은 하나님”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의 삶이 남모르는 고통 속에서 절망할 때가 있지만 여러분 혼자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서 “놀라운 은혜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이라며 하나님의 은혜를 갈망하라고 강조했다.
두 번째 세미나에선 성두현 목사(세기총 공동회장)의 사회로 김관중 목사(세기총 공동회장)의 기도 후 전기현 세기총 대표회장이 ‘꿈과 희망을 찾아서’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전 대표회장은 “은혜는 영어로 Grace(그레이스)인데 이 그레이스라는 뜻은 ‘나는 하나도 가질 자격이 없는데 주셨다’는 것”이라며 “신앙으로, 믿음으로 살아야지 환경으로 살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둘째날 진행된 세 번째 세미나에선 김관중 목사(세기총 공동회장)의 사회로 김희신 목사(통합피어선총회 전 총회장)가 기도한 뒤 작가이며 하늘향기교회 담임인 박애란 목사가 ‘나는 행복합니다’라는 제목으로 강의를 진행했다.
박 목사는 “의학적으로는 건강하지 못한 사람이다. 암 2번에 현재 전신통증을 겪고 있지만 저는 지금 너무 행복하다”면서 “모든 일상에 의미부여를 하고 즐겁고 기쁘고 감사하게 살려고 삶의 패턴을 바꿨다. 그러면서 행복이라는 선물이 찾아왔다”고 고백했다.
박 목사는 “저를 치료하신 것은 결국은 하나님의 말씀, 하나님의 은혜”라며 “우리가 겪고 있는 아픔이 고난이라고 생각하지만 아픔과 고난은 결국 행복을 열매 맺게 하는 자양분”이라고 설명하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 것을 주문했다.
마지막 순서인 폐회예배에선 사무총장 신광수 목사의 사회로 유진희 목사(분당횃불교회)가 기도한 뒤 대표회장 전기현 장로와 곽선신 전도사의 특별찬양이 있었으며 박광철 목사(진행위원장, 세기총 공동회장)가 ‘동일한 시민이요 하나님의 가족’(엡 2:19~20)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박 목사는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돌아가신 십자가의 사랑만 믿기만 하면 누구든지 천국에 갈 수 있는 소망을 우리에게 허락하셨다”면서 “저와 여러분은 하나님 안에서 하나이며 그래서 우리는 행복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서로 사랑하는 까닭에 그 어떤 고통도 이길 수 있는 ‘다문화 가정’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여기 참석한 다문화 부부들은 ‘나의 신부님, 사랑합니다. 나의 신랑님, 사랑합니다. 내가 당신을 축복하는 마음으로 살아갑니다’라고 고백하며 행복한 가정을 이루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대표회장 전기현 장로, 후원이사장 송지성 선교사, 준비위원장 이재희 목사(대한민국이주민희망봉사단 단장), 대한민국이주민희망봉사단 자오얜샤 회장, 최신묵 씨, 박춘애 씨 등의 인사 후 이재희 목사의 축도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
인사를 전한 후원이사장 송지성 선교사는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신다. 하나님이 다문화 가정을 사랑하신다. 그 사랑 때문에 죽기까지 따르는 것”이라며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게 된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자오얜샤 회장도 “2016년부터 세기총 부모초청 행사와 제1차 부부초청 세미나 등의 행사에 참석해왔는데 그동안 코로나 때문에 모임이 없어서 아쉬웠는데 이렇게 함께 하게 되어서 너무 기쁘다”면서 “많은 분들이 직장 때문에 참석하지 못한 점이 아쉬웠지만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참석하기를 기대한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필리핀 아내, 아이 3명과 함께 참석한 최신묵 씨는 “어린 아이 때문에 어디 가기도 힘든 상황인데 이렇게 초청해주셔서 감사하다”면서 “다문화인들은 종교를 갖고 싶어도 언어적인 문제로 어려움이 있지만 언어적인 부분을 배려해주신다면 조금 더 쉽게 신앙적인 접근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중국인 박춘애 씨도 “여기까지 온 것도 하나님의 은혜다”면서 “남편을 잃고 아이 3명을 잘 키우면서 살아갈 수 있을 수 있는 것, 그리고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는 것도 모두 하나님의 은혜”라며 “힘들고 어려울 때 하나님을 찾으시면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세기총은 2015년 제1차 다문화가정친정부모(가족)초청행사를 시작으로, 2016년 5월 1일부터 12일까지 서울 및 용인시 일원에서 제2차 행사를, 2017년 7월 13일부터 24일까지 제3차 행사를 진행했으며 지난 2016년 11월 8일부터 10일까지 제주도에서 제1차 다문화 가정초청 세미나를 진행하는 등 매년 다문화 가정을 위로하고자 다양한 행사를 진행해 왔다.
세기총 사무총장 신광수 목사는 “내년에는 더 많은 다문화 가정을 초청해 더 좋은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