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위한 한국교회 연합기도회가 13일 오후 서울 영락교회 본당에서 열렸다. 옥토교회 담임 원성웅 목사(서울차반연 공동대표)의 축사와 시작 기도 후 오프닝 특강으로 이어졌다. 한동대 길원평 교수가 ‘서울시 학생인권조례를 폐지해야 하는 이유’라는 제목으로 강의했다.
길 교수는 “학생인권조례는 자유만 강조하고 한계와 책임이 없다. 학생인권조례의 시행 이후 교권의 침해가 급증하고 있다. 2015년 경기도 고등학교에서 한 가해 학생은 6개월 동안 피해 교사를 빗자루로 때리고 손으로 머리를 밀치는 등 폭행과 침을 뱉기도 했다. 교사는 ‘그만 하라’는 말만 반복할 수밖에 없었다”며 “지난 2021년 전국교원노조(전교조) 소속 2513명 교사를 대상으로 설문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81.8%는 ‘교권 침해가 심각하다’고 했다. 지난해 7월 한국교총이 소속 교사 865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95%는 교권 침해를 호소했다. 올해 한국교육개발원이 실행한 설문에서 ‘교원의 교육활동 침해 정도’에 대해 물은 결과, 전체 응답자 54.7% 매우 심각하다고 답했다”고 했다.
이어 “학생인권조례가 통과되면 교원에 대한 과도한 통제가 이뤄진다. 학생인권조례는 학생의 성 정체성 혼란을 부추긴다. 학생인권조례에 성적지향, 성별정체성 등에 대한 차별금지 조항이 포함돼있기 때문”이라며 “이 조례에는 2017년부터 혐오표현 금지조항 포함됐다. 인권위는 ‘퀴어축제를 거부할 권리가 있다’ ‘동성애를 반대한다’ 등의 표현도 ‘혐오’라고 규정하면서 금지됐다. 교사나 학생이 동성애, 동성혼, 성전환에 반대하는 표현을 하면 학생인권조례에 의해 제재를 받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2022년 2월 대한변협이 개최한 세미나에서 양홍석 변호사는 ‘혐오표현은 개념 자체가 사회적 합의가 부족한데도 이를 근거로 법적제재를 가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했다. 즉 학생인권조례는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인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서울학생인권조례는 폐지돼야 한다. 이 조례에서 동성애 옹호 조항을 삭제하더라도 인권위법에 ‘성적지향 차별금지’ 조항이 있기에, 서울학생인권조례는 여전히 혐오표현 금지 조항을 통해 소(小) 차별금지법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국가공무원법, 교육공무원법, 사립학교법 등 관련 법령에 의해 학생 인권을 보호할 장치가 충분히 있다. 때문에 서울학생인권조례는 필요없다”고 했다.
이어 아이앤에스 조영길 변호사가 ‘희망의 대한민국을 향한 발걸음’이라는 제목으로 강의했다. 조 변호사는 “차별금지법이 통과되면 성경적 진리를 선포할 자유가 침해된다. 차별금지법 제정론자들은 이 법이 동성애자 차별을 막는 법이라고 선전한다. 그러나 포괄적 차별금지법안이 없어도 동성애자와 성전환자는 지금 교육, 고용, 경제 등의 분야에서 어떤 차별도 없다”고했다.
이어 “민법, 상법 등 현행법은 그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주고 있다. 그러나 이 법이 제정되면 신학교 신대원 등지에서 동성애의 죄악성 등 성경적 내용을 표현할 자유를 박탈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차별금지법안은 신앙과 양심의 자유를 기초로 동성애와 성전환을 반대할 정상적인 가치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 보건의학적 사실을 기초로 동성애와 성전환의 문제를 지적하고 표현할 자유도 침해한다”며 “포괄적 차별금지법안은 사람 차별을 막는다면서 성경적 진리를 표현하는 ‘전도와 분별의 자유’를 박탈하는 독재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 증거는 차별금지법안과 성 혁명이 완성된 해외 국가에서 그 사례가 있다. 미국에서 남성 성기를 노출한 생물학적 남성이 여성 찜질방에 들어갔고, 찜질방 주인으로부터 제기된 소송에서도 승소한 경우도 있다”며 “조여울·홍성수가 저술한 국가인권위원회 보고서에서는 ‘동성애의 비정상성’을 표현한 내용을 차별로 예시한 내용도 있다. 이런 독재적인 보고서와 사례를 제시하면 국민과 성도를 깨울 수 있다. 소중한 자유를 지키려면 동성애 독재 차별금지법안을 막자”고 했다.
그는 “차별금지법안이 시행되면 모든 사회에서 동성애 정당화 메시지만 들리고 이것을 금하는 발언은 교회 안팎에서 완전히 사라진다”며 “차별금지법안이 제정·시행되면서 해외 다음세대들은 현재 동성애와 성전환에 대한 보건적·영적 해악에 대한 경고를 듣지 못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도 그렇게 차별금지법안이 통과되면 건강한 가정과 사회, 나라가 망가진다. 이어 동성애자는 하나님 나라의 유업을 받을 수 없다는 고린도전서 말씀에 따라 동성애 해악성의 교육을 받지 못한 다음세대들은 지옥에 간다”고 했다.
아울러 “북미, 서유럽 등 기독교 선진국들은 차별금지법 통과로 인해 동성애를 지지하는 목회자와 성도들도 등장하고 있으며, 이를 반대하는 목회자와 성도들은 핍박받고 있다. 해외 교회의 분열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그럼에도 한국교회는 분열 없이 차별금지법안에 일체 반대하고 있다. 그래서 국회의원들이 이 법을 발의했으나 다수 국회의원들이 한국교회의 일치된 반대 목소리를 의식해 차별금지법안을 제정하지 못 하고 있다”고 했다.
조 변호사는 “한국교회가 차별금지법안을 끝까지 막아내자. 우리나라가 차별금지법을 막아내는 최초의 국가가 되자. 우리의 노력만으로 안 된다. 차금법을 막아내는 선교적 사명을 다하자”고 했다.
이어 온누리교회 찬양팀의 찬양에 이어 목회자들의 설교가 이어졌다.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 이영훈 목사는 ‘진리와 자유’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예수님 안에서만 참된 자유가 있다. 그러나 차별금지법 제정 지지자들이 말하는 자유는 참된 자유와 인권이 아니다. 1960년대 히피문화가 미국을 뒤덮으며 기존 질서를 무너뜨렸다”며 “그러면서 미국에선 자유를 방종으로 주장하는 히피문화의 악한 영향력에 반해 예수운동이 일어났다. 동성애 문화는 제2의 히피문화다. 예수 안에서 참된 진리가 있다. 참된 진리를 전함으로써 이 땅에 동성애가 사라지도록 간절히 소원한다”고 했다.
사랑의교회 담임 오정현 목사는 ‘어떻게 세속적 문화를 변혁할까’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선진국 가운데 차별금지법이 통과되지 않은 유일한 나라는 대한민국”이라며 “많은 이들이 프랑스 혁명을 높이 평가하나, 아브라함 카이퍼는 프랑스 혁명을 비판했다. 사실 프랑스 혁명은 인본주의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오스 기니스는 지난 100년간 서구를 몰락시킨 3대 물결로 공산주의, 이슬람사상, 동성애 물결을 지목했다. 이러한 인본주의적 3대 물결이 80-90년대 대한민국 대학가로 침투해 현재 교육 등의 분야에서 성 혁명 사상으로 침전되면서, 대한민국을 위협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스가랴서에서 나오는 4명의 대장장이는 일상의 사명을 감당하는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노아,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등도 자신의 사명을 충실히 감당하면서 시대적 부패에 저항했다. 이처럼 현대의 문화적 막시즘이라는 잘못된 문화에 대항하려면 전투적 비폭력 전술을 구사해야 한다”며 “한국교회는 70-80년대 전성기를 구가했다. 생활 속에서 교회 문화는 대세였다. 그러나 90년대 들어서 교회 문화가 쇠퇴하기 시작했다. 여러분들이 이 시대를 향한 대장장이가 돼서 영역 주권을 갖고 한국문화 전체가 하나님의 문화로 뒤덮는 역사가 일어나길 바란다”고 했다.
영락교회 담임 김운성 목사는 ‘거룩한 분리’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하나님은 남녀 구분을 정확히 하셨다. 아무리 피조물이 능력을 극대화한다 해도 하나님의 영광 안에서 살아야 행복하다. 그러나 이 모든 구분을 허물어뜨리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캐나다에서 성전환 수술도 하지 않은 채 생각만으로 자신을 여자라고 말하는 생물학적 남성이 한 역도 경기에 여자로 출전, 우승한 사례도 있다”고 했다.
이어 “가장 무서운 속임수는 인간이 하나님이라고 말하는 것”이라며 “선악과나무를 따 먹는 불순종은 인간이 하나님이 되고자 하는 것이다. 이것이 전 세계로 퍼져나가고 있다. 거룩한 성 정체성을 지키려는 우리는 약하고 세력이 적다. 그러나 누룩으로 인해 가루 서말이 부풀어 오른다. 하나님은 적은 것을 사용하셔서 세상을 거룩하게 만드는 화학적 변화를 일으키신다. 우리 같은 연약한 자도 하나님께 의지하면 돌파가 일어나고 승리를 주신다. 이 영적 전쟁은 차별금지법안과 학생인권조례 폐지로 끝나지 않는다. 주님 오실 때까지 거룩한 영적 전쟁을 펼쳐 나가자”고 했다.
수원중앙침례교회 담임 고명진 목사는 ‘다른 세대가 아닌 다음 세대를 위하여’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강원도민체육대회 사이클 부분에서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 사람이 우승했다. 차별금지법의 핵심적 요소는 남성, 여성 외에 제3의 성을 인정한다는 것”이라며 “해외에선 남성 성기가 달린 여성 성전환자가 성폭행을 시도한 사건도 발생했다. 성 소수자가 아니라 변태 성애자들이다”라고 했다.
그는 “지금은 다음 세대가 아니라 다른 세대가 등장했다. 하나님과 하나님의 행하신 일을 모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는 교육의 실패다”라며 “네덜란드는 우리나라 면적의 1/3임에도 교육이 발달한 국가다. 그래서 교사는 한 학생의 초·중·고 12년 동안 그의 장점을 발견하고 이를 개발하도록 독려한다”고 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학생들이 대입시험에서 고득점을 얻으면 의사, 법조인으로 진로를 대부분 정한다. 지금 대한민국에서 절실히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잘 알려주는 교육자다”라며 “우리나라 역사교과서에선 이슬람 18페이지, 불교 9페이지, 기독교 2페이지로 할애돼 있다. 기독교는 우리나라의 근대화에 크게 기여한 데 반해, 이슬람이 우리나라의 근대화에 기여한 것이 있는가. 없는데도 편향적인 서술로 점철돼 있다”고 했다.
온누리교회 찬양팀(인도 박근범 목사)의 결단찬양에 이어 제자광성교회 박한수 목상의 인도로 합심기도 순서가 이어졌다. 이어 해오름교회 최낙중 원로목사의 축도로 이날 행사는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