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비 교회의 분파 단체인 올네이션스 목자의 기도원(만국교회)에서 거둔 수백억의 헌금이 한 연예기획사로 흘러갔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달 30일 방영된 MBC PD수첩에 따르면, 만국교회에서 지난해 헌금 등을 통해 총 187억원의 수입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 수입 일부가 한 아이돌과 뮤지컬 배우가 속한 매니지먼트사에 흘러들면서 서로 유착관계일 수 있는 정황을 포착했다는 것.
만국교회는 신도 성폭행 혐의로 수감 중인 이재록 목사가 당회장으로 있는 만민중앙교회에서 분파된 종교단체다. 이재록 목사가 성범죄로 수감되자 만민중앙교회가 분열을 겪으면서 쌍둥이 딸 목사인 이희진, 이희선 목사가 창립한 종교단체다.
만국교회와 유착관계가 있다는 의혹을 받은 매니지먼트사의 대표는 20대 초반 이 모 씨로 'PD수첩' 제작진은 “이희진 목사가 갓난아이부터 딸처럼 키웠고, 자기 호적에 올릴 수 없어서 '이모' 호적인가에 올렸다고 들었다” 등의 탈교자 증언을 전했다.
한 신도는 “교회 설립자인 쌍둥이 목사는 이 기획사에 소속된 아이돌그룹과 유명 뮤지컬 배우와도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기획사 전 직원도 매니지먼트 회사에 같은 교회에 다니는 직원들이 있다면서 아이돌 그룹에도 종교 교인과 관련된 애들이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해당 기획사 측은 만국교회와 관련됐다고 제기된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MBC PD 수첩은 만국교회의 지난해 헌금 수입이 187억원으로 확인했다며 이희진, 이희선 쌍둥이 목사가 따로 받는 헌금 수입이 있다고 주장했다.
두 목사는 서울 여의도와 경기도에 각각 고급 아파트와 펜트하우스를 보유했고 현재 월세 1600만 원에 이르는 서울 용산구 소재 고급 주상복합아파트 펜트하우스에 거주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만국교회는 또한 이재록 목사의 구속 날에 우박이 떨어졌다며 ‘우박사건 기념일’을 제정해 특별헌금을 거둬들였다고 전해졌다. 한 탈교 신도는 청년부 헌신 예배 당시 모인 헌금 액수만 하루에 24억 원에 달한다고 증언했다. 이 방송에선 청년들이 대부업체 대출을 통해 헌금을 내거나 한 기초생활수급자 할머니가 자신의 주머닛돈을 긁어모으면서까지 헌금을 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쌍둥이 목사는 앞선 예와 같이 헌금을 거둬들이기 위해 신도들의 사생활을 철저히 통제하고, 이를 근거로 조직 내 신도들을 착취하는 권력을 창출했다고 한다.
한 탈교 신도는 “TV 시청, 이성교제, 가족 간 최소한의 역할도 허락되지 않았다”며 “할머니가 토요일에 돌아가셔서 일요일에 장례를 치러야 했다”며 “목사는 ‘주일을 지키라’고 화를 냈다”고 증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