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서 용역의뢰해 발표한 ‘해외입양인 설문조사’, 실제 입양인 삶 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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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형구 기자
hgroh@cdaily.co.kr
전국입양가족연대, 최근 진정서 국가인권위에 접수
(왼편부터) 전국입양가족연대 장하은 간사, 송경미(스티븐 모리슨 회장 배우자), MPAK USA 스티븐 모리슨 회장, 전국입양가족연대 김지영 사무국장 ©전국입양가족연대 제공

미국 해외입양인인 스티브모리슨(미국 MPAK 회장)과 일행은 최근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송두환)를 방문해 진정서를 접수했다고 전국입양가족연대가 이날 밝혔다. 스티브모리슨은 진정서에서 작년 11월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용역 의뢰해 발표된 ‘국가인권위의 해외입양인 실태조사를 통한 인권방안 연구’ 논문이 부정적 편견을 조장하고 보편적 해외입양인의 삶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해외입양인 3명 중 1명이 입양가정에서 학대를 당했고 8명 중 1명이 성폭행을 당했다는 설문 결과에 강한 의문을 품고 스티브모리슨씨 본인이 직접 불특정 해외입양인을 대상으로 하는 인터넷 오픈 설문조사를 34일간 진행했다.

그 결과 인권위 논문과는 전혀 상반된 결론이 도출됐다. 설문에 참여한 1023명의 해외입양인 중 입양이 자신의 삶에 확실하게 부정적이었다는 답변은 10. 75%, 긍정적이지만 복합적인 감정이 34.12%, 확실하게 긍정적이었다는 답변은 53.18%였다.

또한, 입양가정에서 13.5%의 입양인이 성적 학대를 당했다는 인권위 논문 결과와 달리 스티브모리슨의 설문조사에서는 2.7%만이 그렇다는 대답을 했다고 나왔다.

한편 인권위 연구를 주도한 노 모 교수(숭실대학교 사회복지학과)는 지난 10여 년 이상 국내입양과 국외입양을 비판해 온 대표적인 학자로, 이 논문의 편향성은 너무 당연한 결과라는 게 스티븐모리슨 씨 주장이다.

스티브모리슨은 진정서에서 아동복지학 박사가 보내온 의견서를 첨부했는데, 그 내용은 노 모 교수의 연구가 표본모집과정, 모집단과 모집틀, 응답률, 모집기간 등을 정확하게 제시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이에 스티브모리슨은 “인권위에서 용역 의뢰해 발표된 논문은 해외입양인의 현실과 동떨어진 결과를 보여주고 있고, 많은 해외입양인들이 가정폭력과 성폭력에 노출된 것처럼 결론 지어 해외입양인에 대한 왜곡된 인권의식을 가감없이 드러내고 있다“며 “객관적이고 공정한 연구를 다시 해 줄 것을 국가인원위원회에 요구한다”고 했다.

미국 MPAK 스티브모리슨 회장은 1세대 해외입양인으로 GPS3 인공위성을 개발한 우주공학자로서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입양문화발전을 위해 기여하고 있다.

#전국입양가족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