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성결교회 창립 50주년 기념예배 및 제44회 총회 개회예배가 16일 오후 서울 신길교회에서 열렸다.
부총회장 허정기 목사가 사회를 본 예배에선 먼저 총회장 이대우 목사가 50주년 기념사를 전했다. 이 총회장은 “미주 땅에 한인 성결교회가 설립된 지 어느덧 50년이 된다”며 “지난 50년 동안 미주성결교회를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린다”고 했다.
이어 “미주성결교회는 2023년 현재, 208개 교회에 청장년 세례 교인 1만2천 명을 이루는 교단이 되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며 “우리 이민교회는 신앙공동체로서만이 아니라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하여 이민 생활 전반에 엄청난 영향을 끼쳤다. 이제 50년이 지나 선조들이 남긴 신앙의 유산을 오늘의 우리가 뒤돌아보는 것은 하나님의 깊은 섭리에 동참하는 역사적 임무”라고 했다.
이 총회장은 “우리는 지난 50년 동안 하나님의 선교에 동참해 미주 땅에서 교회를 세우고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며 하나님의 나라가 우리 가정과 사회에 이루어지도록 기도하며 일해 왔다”며 “이제 다가올 백년을 내다보며, 우리 모두가 이 역사적 선교의 사명을 미래에 전해 주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후 전체 대의원들이 교단의 50주년을 감사하며 ‘은혜 아니면’을 다 함께 찬양했고, 50주년 기념영상 시청, 찬송, 부총회장 한상훈 장로의 대표기도, 서기 김종호 목사의 성경봉독, 기성 목사합창단의 특별찬양이 있었다.
이어 총회장 이대우 목사가 ‘디아스포라의 영광’(창세기 12:1~3)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 총회장은 “50년을 맞이한 미주성결교회는 여러 면에서 중대한 역사적 시점에 와 있다. 성경에서 50이라는 숫자는 우리말 ‘희년’이란 영어 ‘쥬빌리’(jubilee)를 번역한 것이고, 쥬빌리는 히브리어 ‘요벨’을 음역한 것”이라며 “희년이 되면 땅과 집이 원 주인에게 돌아가고 노예가 해방되며 부채가 면제되었다”고 했다.
이 총회장은 “미주성결교회는 하나님께서 세계에 세우신 한인 디아스포라들을 성결의 사도로 세우는 영광스러운 교회”라며 “조국을 떠난 지 50주년이 되는 해에 미주성결교회는 한국에서 총회를 개최하면서 스가랴 선지자가 본 환상 ‘여호와께 성결’(Holy to the Lord, 슥 14:20)을 선포한다”고 했다.
또한 그는 “성결의 복음을 가지고 세계로 나아가는 꿈을 잊지 말자. 아브라함은 꿈을 잃지 않고 앞을 향해 나아갔다. 미주성결교회도 앞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며 “약할 때 강함 되시는 주님이심을 고백한 사도 바울처럼, 주님의 언약을 붙들고 힘차게 성결의 복음을 들고 세계를 향해 달려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고 했다.
다음으로 공로자 표창, 특별선교헌금 전달 순서를 가진 뒤 교단의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미주성결교회는 교단 설립 60주년이 되는 2033년까지 33개 교회 개척, 33명의 목사와 선교사 배출, 3천3백 명의 성결교인 증가를 목표로 삼고 있다.
이후 임채영 목사(서부성결교회)가 환영사를,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 총회장 김주헌 목사가 축사를 전했다. 제프 에드워즈(Jeff Edwards) OMS 총재는 축하 영상을 보냈다. 기성 총회장 김주헌 목사는 “지난 약 3년 간 우리는 코로나가 만든 어두움의 시간을 보냈다”며 “마침내 우리는 그 싸움을 끝내고 정상의 시대로 들어섰다”고 했다.
김 총회장은 “예배 제한은 없어졌고 자유롭게 찬양하고 교제하던 시대로 회복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지금의 상황을 정상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코로나의 긴 터널을 지나는 동안 교회는 많은 상처를 입었다. 교회를 나간 성도들은 돌아오지 않고 있다. 목회 환경이 그만큼 척박해졌다”고 했다.
그는 “미주성결교회 창립 50주년과 제44회 총회가 매우 중요하다. 미주성결교회가 세계 속의 성결교회로서 하나님을 기쁘시고 하고, 성결의 복음으로 세상을 물들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예배는 총무 김시온 목사의 광고와 교단가인 ‘성결교회 노래’ 제창, 김석형 목사(전 총회장)의 축도로 모두 마무리 됐다. 한편, 미주성결교회 제44회 총회는 17일 본격 개회해 사무를 처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