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신앙과 섬김의 교사 길러내야”

샬롬나비, 스승의 날 논평

김영한 박사 ©기독일보 DB
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상임대표 김영한 박사, 이하 샬롬나비)이 2023년 스승의 날 논평을 15일 발표했다.

샬롬나비는 이 논평에서 “스승은 교육현장에서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을 뿐 아니라 자라나는 한 생명체의 평생 롤 모델이 된다. 교육은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필수적인 통과의례이며 교육을 통해 인간은 성숙한 자아로 자라난다”며 “따라서 스승은 어느 누구보다도 존경과 감사의 대상이 된다”고 했다.

이들은 “오늘날 사회의 노동 분업(division of labour)이 가속화됨에 따라 교육현장에서 공교육과 사교육이 분화되고 있다. 더 나아가 인터넷과 인공지능 등의 발달로 공교육 교사의 역할은 급속도로 축소되고 있다”며 “이러한 현상으로 교육현장의 과거 패러다임에 젖어있는 사람들은 매우 큰 혼란과 좌절을 경험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공교육 교사, 사교육 전문가, 인공지능 등이 유기적으로 상호 연대하여 교육의 시너지 효과를 가져 오게 할 수 있다. 이에 대한 조율의 책임은 중앙정부 또는 교육청에 있다”며 “국가가 나서서 여러 요소들을 연결시켜 구동하게 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예를 들면 공교육의 교사들이 할 수 있는 역할은 지식정보의 교환이나 일타 강사가 하는 요점정리가 아니라 스승과 제자와의 감정교류 혹은 롤 모델 등”이라며 “스승은 제자가 스스로의 가치(value)를 창출하고 삶의 의미(meaning)를 발견하도록 상담하고 터칭(touching)할 수 있다. 오늘날 스승의 역할은 전능한 총사령관이 아니라 상담자이며 조력자(facilitator)일 것”이라고 했다.

샬롬나비는 “그런 의미에서 정부는 사립학교의 설립목적을 존중하고 인성함양을 위한 신앙, 도덕, 교양 수업 등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며 “국가는 공교육 교사, 사교육 전문가, 인공지능 등 분업화 된 요인들이 유기적으로 연대하여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플랫폼을 제공하고 구성원들에게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극단적으로 좌우 한 쪽만 강조하는 교육철학을 지양하고 다름을 통하여 상생하고 상호 보완하는 통합적 교육철학을 개발하기를 제안한다”며 “더 나아가 초중고등학교의 폐쇄적 체제를 지양하고 대학교가 산학협동을 하는 것처럼 사회와 연계해서 울타리를 넓히는 맨토링 제도를 확대하기를 제안한다”고 했다.

특히 “현재 교육현장에서는 아동들의 인권은 지나칠 정도로 강화되었으나, 스승의 권위와 지도적인 역할은 너무나 무너져 버렸다”며 “그래서 교육현장에서 교사들은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는 한에서 정상적인 교육이 이루어지기 어렵다”고 했다.

이들은 “스승이 존경받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다. 학생들이 스승을 존경하고 가르침을 받을 때에 참다운 교육이 이루어질 것”이라며 “한국사회에서 다시 한 번 선생님들의 권위가 인정되고 존경받는 사회가 되어 올바른 교육과 사회질서가 확립되는 날이 속히 와야 하겠다. 그래서 교사는 학생들을 사랑을 바탕으로 인격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학생들은 스승을 존경하여 참다운 교육을 받는 건강한 사회가 되어야 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한국교회는 신앙과 섬김의 주일학교 교사상을 통하여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올바른 스승 상을 각인해야 한다”며 “한국교회는 신앙과 섬김의 교사를 길러냄으로써 일반 학교 교사상의 모범이 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