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서울 충현교회(담임 한규삼 목사)에서 교단의 목사·장로 2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샬롬을 누리고 부흥하라!’라는 주제로 개회한 예장 합동총회(총회장 권순웅 목사) 제60회 전국목사장로기도회가 10일 마무리 됐다.
교단 내 주요 집회 가운데 하나로 매년 한 차례 열리는 이 기도회는 교단 지도자들인 목사와 장로들이 모여 교단과 한국교회, 그리고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는 자리다. 이번 기도회에서 참석자들은 총 네 번의 예배와 7번의 전체강의, 두 번의 저녁집회를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되새기고 샬롬의 부흥이 임하길 기도했다.
첫날 ‘샬롬 부흥’이라는 주제로 라영환 교수가 전체강의를 했고, ‘여호와의 불’이라는 주제로 배만석 목사가 저녁집회를 인도했다. 둘째 날은 문상무 목사가 ‘주님이 원하시는 세 가지’라는 주제로 예배에서 설교했고, ‘장로교 정치제도의 원리와 회의법’이라는 주제로 한기승 목사, ‘내 생각과 다른 하나님의 비전’이라는 주제로 민찬기 목사, ‘누가복음과 기도신학’이라는 주제로 한규삼 목사가 각각 강의했다.
또 ‘신앙교육의 혁신으로 다음세대 신앙의 위기를 돌파하라’라는 주제로 함영주 교수, ‘그리스도인과 나눔’이라는 주제로 호용한 목사가 강의했고, ‘부흥을 기도하자’라는 주제로 장봉생 목사가 저녁집회에서 메시지를 전했다.
마지막 셋째 날에는 ‘문제를 해결하는 자’라는 주제로 양대식 목사, ‘다음 세대가 행복한 교회’라는 주제로 정명철 목사, ‘샬롬! 부흥! 새가족 정착, 이렇게 하라’라는 주제로 박기준 목사,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실천 지침’이라는 주제로 이박행 목사가 강의했고, 폐회예배에선 부총회장 오정호 목사가 ‘주여, 기도를!’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오 목사는 “자기 탐욕과 과시의 ‘가짜기도’를 내려놓고 예수님의 성품과 삶을 닮은 기도로 건강해지는 교단이 되자”며 “우리는 설교와 기도의 홍수 시대를 힘겹게 살아간다. 가짜기도는 때로는 드러나게, 때로는 은밀하게 우리 영혼을 질식시킨다”고 했다.
그는 “주님 사랑과 영혼 사랑, 사명 사랑이 결여된 기도는 자기 탐욕과 자기 과시의 도구일 뿐”이라며 “아벨의 예배와 예배자 아벨이 하나이듯 기도자와 기도, 기도와 기도자는 함께 간다”고 했다.
아울러 “우리가 말하는 대로 행하면 은혜를 주실 것이다. 우리의 총회가 더 이상 정치화된 총회가 아닌, 복음으로 충만한 총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기도회에선 분야별 시상식도 진행됐다. 전도분야 총회장상은 예수열방교회(담임 박순석 목사)와 평양노회(노회장 조만식 목사)가 수상했다. 다음세대분야 총회장상은 사랑스러운교회(담임 배만석 목사)와 4남 7녀로 교단 내 최다 출산 가정인 김대석 집사(강진영광교회) 가정이 수상했다.
또 대사회분야 총회장상은 한국성과학연구협회(회장 민성길)와 길원평 장로(초량교회)가 받았고, 대전 새로남교회(담임 오정호 목사)와 총회세계선교회(GMS)의 김영근·최형민 선교사는 구제분야 총회장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