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의 첫 째 아들인 오기원 목사가 서울 강남에 ‘뉴서울교회’를 개척하고 오는 14일 오후 ‘탄생예배’를 드린다. 뉴서울교회는 국내에 있는 외국인들을 위한 교회라고 한다. 탄생예배에선 김장환 목사(극동방송 이사장)가 설교할 예정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태어난 오 목사는 UC 샌디에이고를 졸업하고 탈봇신학교에서 목회학 석사학위(M.Div.)를 받았다. 그는 미국 남가주사랑의교회와 빌립보교회에서 사역했다.
뉴서울교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새 포도주를 위한 새 부대가 되겠다는 마음으로 2023년 2월에 시작했다”며 “세계와 한국의 다리가 되고, 21세기 성경적 순종의 선구자가 되라는 소명에 응답하기를 원한다”고 밝히고 있다.
오 목사도 교회 홈페이지 영상에서 “저희는 모든 민족의 사람들을 진심으로 환영하는 교회”라며 “저희 교회는 하나 됨에 진심이며 동시에 세계를 품는 교회가 되기를 원한다. 어떤 언어를 사용하든 어떠한 문화권에서 왔던 이곳이 여러분의 집이 되어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오 목사는 최근 ‘C채널’과의 인터뷰에서 “할아버지도 목사님이시고 아버지(오정현 목사)와 삼촌(오정호 목사)도 목사님”이라며 “어릴 적 부모님께서는 목회의 길을 굳이 가지 않아도 된다고 하셨다. 왜냐하면 얼마나 어려운지 아니까”라고 했다.
그는 “원래는 영화감독을 하고 싶었다”며 “하나님께서 저를 중학생 때 부르렸지만 6~7년 동안 그 부르심에 응답하지 않았다. 그 과정에서도 성령께서 계속 임하셔서 결국 응답하고 목회자의 길을 걸었다”고 했다.
오 목사는 그가 한국에서 교회를 개척한다고 했을 때 아버지인 오정현 목사가 걱정을 많이 했다고 했다. 그는 “아버지도 개척하셨고, 개척이 얼마나 어려운 길인지 아버지도 아신다. 모든 것을 시작부터 해야 하고 없는 걸 만들어야 하고… (아버지께서) 걱정하시지만 제 마음을 보고 격려해주신다”고 했다.
오 목사는 또 “교회의 역할 중 가장 중요한 한 가지는 다음 세대를 세우는 것”이라며 뉴서울교회가 젊은이들이 가진 많은 현실적인 문제를 공유하면서 여기에 답을 줄 수 있는 곳이 되고 싶다고 했다.
아울러 “부르심을 잊지 않고 십자가의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무슨 일이 있든지 예수님 때문에 우리가 사역하고 있음을 알고 우리의 믿음을 잃지 않도록” 기도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한편, 오정현 목사는 과거 ‘C채널’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누구보다 개척의 어려움을 아셨던 어머니는 교회 개척을 꿈꾸는 아들을 말리지 못하셨죠. 그저 기도로 지원해주실 수밖에 없으셨어요. 그런데 제 아들(오기원 목사)이 할아버지와 아버지에 이어 개척에 대한 소망을 이야기하는 거예요. 저는 너무도 감동이 되었어요. 하나님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것들을 보이시고, 이전 세대의 부족함을 세밀하게 채워주세요. 하나님의 역사하심이죠”라고 말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