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상임대표 김영한 박사, 이하 샬롬나비)이 2023년 어린이날 메시지를 4일 발표했다.
샬롬나비는 “오늘날 어린이들의 교육환경은 스마트폰, 마약, 학폭, 성 범죄 등으로 오염돼 있다”며 “정치가나 교육자나 학부모들은 한결같이 새로운 미래를 지향하는 국제화, 세계화, 정보화의 기치를 내걸고 인간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 나가자고 외치고 있다. 하지만 그러한 것들이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는 그들의 꿈을 질식시켜 버릴 정도로 심각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어린이나 청소년, 어른 할 것 없이 온라인 세계 속에 범람하는 온갖 정보들을 폭식하며 심각한 영혼의 질병을 앓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어린이들이 스마트폰과 음란물에 노출되어 통제 불능 상태에 이른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청소년들에게는 마약, 학폭, 성범죄 등 악마의 손길이 깊숙이 침투해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라고 했다.
이들은 “만일 어린이들의 불평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수단으로 오염된 작금의 환경을 방치하고 간과한다면 죄악의 뿌리는 우후죽순처럼 자라날 것”이라며 “콘크리트 빌딩과 불순한 광고물로 둘러싸인 도시 환경은 어린이들에게 생명의 싹이 트는 것을 가로막는 구조”라고 했다.
샬롬나비는 “어린이는 다음 세대의 주역이다. 어른들의 기준이 아닌 어린아이에 맞는 교육이 중요하다”며 “어린이에게 물질적, 지식적이며 즉흥적인 정보들을 많이 충족시켜 주어야만 칭찬받는 부모, 자랑스러운 선생, 자상한 어른이라고 착각하며 그것이 잘하는 교육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 부모와 기성세대에 맞추는 교육이 아니라 어린이들에게 필요한 교육과 환경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성찰해보아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어린이 시절은 전 인생에서 새로운 감각과 지적 수용 능력이 그 어느 때 보다 왕성하고 민감한 시기이다. 우리 속담에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한다”며 “이 관점에서 보면 어린이에게 지금 어떤 선물을 준비할 것인지에 대해 더욱 신중할 수밖에 없다. 장기적 관점에서 좋은 습관을 만들도록 해 주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샬롬나비는 “악습이 자란 이후에 그걸 스스로 바꾼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며 그것은 교육 현장과 어른 사회에서 확인되고 있다”며 ”따라서 가장 올바른 좋은 가치관을 쌓게 해 주는 일은 빠르면 빠를수록, 어리면 어릴수록 좋다”고 했다.
이들은 “자연은 마음을 살린다. 어린이에게 자연환경을 통한 생명 교육, 인성 교육을 하자”며 “아이들에게 자연은 무한함과 영원함에 대해 접촉하고 사색할 수 있는 공간이다. 산과 들의 자연은 꽃과 나무, 곤충과 벌레, 새들에게서 생명의 근원을 찾고 생각할 기회를 제공한다. 생명이 저절로 혹은 스스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점만 깨달아도 훌륭한 자연 교육”이라고 했다.
이어 “만약 지구와 달, 별을 구성하는 우주를 상상해 보게 한다면 더 없는 축복이 될 것”이라며 “생명의 신비와 인간의 존재 의미를 어린 시절 순수한 체험으로 갖게 될 때 차원이 다른 자유를 누리게 될 것”이라고 했다.
샬롬나비는 “인간은 자신의 피조성을 보다 직접 느낄 때, 창조주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 더 깊은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한 진리”라며 “어린이들이 스크린 속 가상 세계에서 시간을 허비하도록 방치할 수는 없다. 자연에서 멀어진 아이는 곧 자연 결핍 장애아가 되고, 유년 시절 자연과 멀어지는 정도가 정신적, 육체적, 영적으로 얼마나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지 알아야 한다”고 했다.
특히 “어린이에게 줄 수 있고 반드시 주어야 하는 최고의 선물은 곧 예수 그리스도”라며 “물적 선물이나 자연적 선물보다는 영적 선물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생명의 주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알고, 그분의 말씀으로 양육될 수 있다면 참다운 행복과 미래가 보장될 것이다. 이는 성경이 보증하고 있는 바”라고 했다.
이들은 “한편으로는 자연 섭리를 통해서 하나님이 주신 생명의 근원을 깨닫게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성경 말씀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알고 영적 성장에 필요한 빛을 받게 된다면 어린아이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큰 선물”이라고 했다.
샬롬나비는 “우리는 흔히 어린이는 ‘미래 세대’ 또는 ‘다음 세대’라고 말한다. 어린이들은 기성세대들의 유산을 창조적으로 지탱해나갈 주역들이다. 우리에게 오늘은 하나님의 은혜로 씨를 뿌릴 수 있을 뿐이고, 미래는 오직 하나님의 손길에 의해 열매가 맺힐 뿐이다. 그런 의미에서 부모나 어른 모두 어린이들과 함께 영원한 오늘의 세대”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주인공인 어린이들 마음에 진리의 씨를 뿌려주어야 한다. 오염된 세상과의 접촉점을 최소화하며 새로운 발광체를 제공해 주며 좋아하고 사랑하게 만들어 주어야 한다. 강제나 억지가 아니라 자연스럽고 자발적인 자각의 기회를 어린이 시절부터 갖게 하는 것만큼 교육에서 강조되어야 할 바는 없다. 천국 선물은 어린이의 순수성을 지켜주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