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김정은에 노골적 경고… 새로운 핵 억지 노력"

"한미동맹,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와 번영의 린치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한미 정상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대북 확장억제력 강화를 담은 '워싱턴 선언'을 채택하자, 외신들은 북한의 탄도 미사일 시험 증가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된 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을 국빈방문으로 초청하면서 새로운 확장된 핵 억지 노력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이 40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의 핵무장 잠수함을 한국에 정박시키는 계획을 포함하는 합의로 북한의 지속적인 핵 위협에 대한 대응을 강화할 것이라고 발표했다"며 "양국 간의 훈련을 강화하고 동맹국 간의 정보 공유를 개선한다"고 보도했다.

AP는 "미국과 한국은 북한이 한국을 공격할 경우 핵 대응 전략에 대해 더 깊이 협력할 것이지만, 그러한 무기에 대한 작전 통제권은 미국의 통제 하에 있을 것이며, 한국 해안에는 핵무기가 배치되지 않을 것"이라며 한반도에 핵무기를 배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바이든 대통령이 강조했다고 전했다.

CNN은 "백악관에서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양국간의 '철통'같은 동맹을 환영했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의 상호방위조약은 철통같고 억지력을 확장하겠다는 우리의 약속을 포함하고 핵 위협, 핵 억지력을 포함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이나 동맹국 및 파트너들에 대한 북한의 핵 공격은 용납될 수 없으며, 그러한 행동을 취하는 어떤 정권도 종말을 맞게 될 것"이라고 한 발언을 두고, 미국 매체들은 주목했다.

AP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노골적인 경고를 전달했다"고 짚었고, CNN은 "바이든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김정은에게 엄중한 경고를 했다"고 보도했다.

CNN은 특히 바이든 대통령의 공개 '경고'에 대해 "그것은 미국이 동맹국인 한국을 방어할 것이라는 북한 독재자에 대한 직접적인 통지였으며, 워싱턴에 도착한 윤 대통령이 듣기를 희망하는 메시지와 정확히 일치했다"고 전했다.

CNN은 또 바이든 대통령이 한미동맹을 인도-태평양의 "지역 안보와 번영의 연결고리(linchpin·린치핀)"라고 불렀다면서 "이번 (윤 대통령의)방문으로 미국이 인도 태평양에서 동맹국과의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신호"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윤 대통령을 향해 "당신의 정치적 용기와 일본과의 외교에 대한 개인적인 헌신에 대해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싶다"고 언급한 데 대해선 "윤 대통령의 노력을 칭찬하면서 미국, 한국, 일본의 3국 관계에 주목했다"고 보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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