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록파’는 ‘문장’을 통해 등단한 조지훈·박두진·박목월 시인이 1946년 여름 을유문화사에서 펴낸 합동시집 ‘청록집’에서 따온 별칭이다. ‘청록집’은 박목월의 시 ‘청노루’를 일컫는 말이다.
5월 17일이면 조지훈 시인의 서거 55주기를 맞는다. 조지훈 선생의 생가와 묘소, 시비가 있는 남양주 시민들은 시인을 매년 추모하고 있다. 진흥원의 이번 시 낭송대회는 현대문학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시인 조지훈 선생의 시 정신을 기리고, 시낭송을 통해 한국문학의 우수성을 알리며 지역 문화발전을 돕기 위함이다.
진흥원은 그동안 공연예술로서 ‘시낭송’이라는 새로운 문화 장르를 개척해 왔다. 지난 2017년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서 ‘별이된 시인 윤동주 탄생 백주년’ 행사를 통해 전시, 공연, 시낭송회, 강연 등을 가진 이후 지난해 가을 정약용도서관에서 ‘나태주 시인 초청 특강과 시낭송회’를 열었다.
이번 시 낭송대회는 ‘나도 시 낭송가’라는 행사로 시에 관심 있는 성인 남녀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시민참여형 전국대회다. 낭송할 시는 청록파 시인의 작품 중 한 편을 선정해 3분 정도 암송하고 낭송하면 된다.
참가자들의 시 선택의 고민을 해소하기 위해 시를 지정한다. 조지훈 시인의 승무, 사모, 낙화, 빛을 찾아가는 길, 기다림, 마음의 태양, 민들레꽃과 박두진 시인의 해, 오도, 하늘, 새와 별, 봄의 묵시 그리고 박목월 시인의 청노루, 크고 부드러운 손, 나그네, 동행, 심야의 커피, 모일 중 택일하면 된다. 단, 타 시낭송 대회에서 대상, 최우수상 수상자는 참가할 수 없다.
예선에 참가하려면 청록파 시인의 시 한 편을 선정해 본인이 낭송한 동영상 파일(음원)을 제출하면 된다. 또 본선 진출시 필요한 책자에 들어갈 본인 성명, 주소, 전화번호, 반신사진, 약력소개(이름 외 3줄), 청록파 시인명과 시 제목, 시 전문도 문자(010-3171-6094)나 이메일(saintree@naver.com)로 5월 26일까지 접수하면 된다.
예심은 녹음된 동영상 파일 심사로, 낭송시간은 3분을 원칙으로 하며 낭송시의 표현력과 태도, 운율의 적절성, 내용의 정확성, 시간활용도, 시의 이해력, 감정이입, 전달력, 발음(발성), 단정한 복장(의상) 등을 중심으로 심사한다.
본선대회 진출자는 진흥원 블로그에 게시(https://blog.naver.com/saintree) 또는 개별 통보로 오는 5월 2일(화) 오후 5시 발표한다. 심사위원(10인)은 남양주시인협회, 시낭송가, 시인, 진흥원이 위촉한 심사위원 등으로 구성된다.
대상에 상금 50만원과 상장 및 트로피, 금상에 상금 30만원과 상장 및 트로피, 은상에 상금 20만원과 상장 및 트로피, 동상에 상금 10만원과 상장 및 트로피가 주어진다.
또 본선 진출자 전원에게 상장 및 트로피(조지훈시낭송상, 박두진시낭송상, 박목월시낭송상, 진흥원원장상, 우수상, 장려상, 인기상 등)를 시상하며 특전으로 다산문화예술진흥원 준회원 자격을 부여한다.
진흥원 구동철 이사장은 “우리 시대에 시가 좋은 길잡이이자 위로와 소통의 매개가 되어줄 것이라고 믿으며, 관심과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전국대회 본선은 오는 6월 10(토) 오후 2시부터 남양주시 다산신도시에 위치한 정약용도서관 2층 공연장에서 열린다. 문의: 031-8034-3320